[연예]더 커뮤니티2 참가자들 평가를 해보자
토토냥이 작성일 10-09 조회 266
블랙
벡터: 과거 김구라의 명언이 떠오른다. "맛탱이가 완전히 가버렸어." 초반부에는 플레이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바이벌을 하다 보면 맛탱이가 가버리는 순간이 찾아오곤 한다. 1억이 날아가 버렸는데 어떻게 맛탱이가 안 가겠냐고 크크크. 근데 맛탱이가 갔으면 가버린 대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지. 특히 바울에게 동키를 까발린 장면이랑 굶겨놓고 굶은 건 골드팀 본인들 탓이라는 어이없는 발언들까지 황당함의 연속 크크크.
화이트
레아: 제작진이 짜놓은 판이라는 걸 자각 못하고 그게 진짜 현실인 것처럼 망국의 시민마냥 너무 방송국 놈들한테 놀아남. 과몰입하는 모습은 좋은데 뭔 토할 것 같다 운운까지 크크크. 오히려 그게 너무 짜쳐서 뭔 게임 하나 가지고 그렇게까지? 라는 생각이 만들며 과몰입하던 시청자들 몰입감을 도리어 깨뜨릴 지경.
바울: 기술 답안에 가장 빨리 근접했던 사람 중 하나였는데 조금 주춤거렸던 게 아쉬웠다. 다만 그 뒤로는 블랙을 혀놀림으로 농락하는 데 성공하고 동키가 스파이라는 거까지 알아낸다. 그후 연합의 승리에 충실했던 플레이어로서 존재감 있는 활약을 펼쳤음.
시선: 루나 말이 맞긴 함. 사람이 상황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상황이 사람을 결정함. 사람이 상황을 결정한 것처럼 보이는 일련의 상황들도 사실은 그 이전에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든 상황이 있었던 것. 유물론 참 쉽죠? 아무튼 그렇게 레드팀 비스무리하게 됐는데 거기서 굳이 팩트로 압살~ 시전을? 크크크. 근데 맞말이긴 함. 그게 맞말이라는 것까지도 루나가 킹정할 정도.
나머지 화이트 팀원들: 커뮤니티가 희생을 필요로 할 때 정치질 한번 안 해보고 자진해서 나섰던 우리 사회의 선인들. 공동체는 그런 충직하고 헌신적인 사람을 좋아라 하지. 하지만 기억에는 가물가물 흐릿하다.
골드
루나: 시선 말이 맞긴 함. 끝까지 해봤어야지. 끝까지 해보자고 했어야지. 근데 나라도 안 그랬을 듯. 그 상황에서 자포자기 안 하고 끝까지 뭔가를 한다는 게 말이 되나? 근데 서바이벌에 나와놓고 끝까지 최선의 최선을 다하지 않았으면 비판 받는 것도 인지상정임. 아무리 서바이벌을 빙자한 사회실험이었다 하더라도(물론 조작된 사회실험임). 꼬우면 나오지 말든가. 무엇보다도 루나는 스파이로서 이미 커뮤니티를 한번 경험해본 플레이어였다. 열살배기 어린애도 아니고 30줄이 다 되어가는 어른인데 커뮤니티가 어떤 곳인지 알았으면 상황파악 똑바로 하고 골드팀을 밖으로 이끌었어야지. 그러라고 어거지 써가면서 제작진이 살려놓은 걸 텐데 너무 소극적이었다. 다만 본인도 판이 그렇게 급박하게 돌아갈 줄은 몰랐을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응이 너무 느긋하고 너무 수동적이었다. 그래도 막판에는 해볼 수 있는 거 다 해보긴 했음. 팀원들은 다 보내버렸지만 아무튼 최후의 승리자. 근데 벡터는 그렇다 치고 피트는 왜 그렇게 아니꼬워하지? 본인도 지니랑 소금 떨구는 데 은근히 동조하지 않았던가? 뭐 상황이 상황이었던 만큼(스파이로 잠입한 팀이었다지만 그래도 자기 목숨까지 걸어가면서 같이 플레이한 화이트팀의 인원수가 반으로 줄어드는 상황이었으니) 당연히 동조해야 할 판국이긴 했지만. 그래도 실실 웃던데? 솔직히 마지막에 뭐가 그리 억울하다고 엉엉 울었나 모르겠음. 뭐 그런 이중성이 재밌는 거고 그 이중성 자체가 과몰입의 방증이지만.
메텔: 마지막까지 게임해보고 가자고 했다는 점에서 나머지 골드랑은 확실히 구별된다. 패배가 사실상 확정된 순간에도(사실은 확정이 아니었지만) 쿨하고 털털하고 게임일 뿐이라는 게 눈에 보인다. 중간에 투입돼서 감정이입의 정도가 다른 팀들과 같을 수는 없겠지만 방방봐를 제일 잘한 듯. 개인적으로 방송일 뿐이라는 메타인지가 뛰어난 참가자가 현명한 서바이벌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짜치지 않아서 좋음. 보통 그런 사람이 욕도 덜 먹더라. 물론 과몰입을 해줘야 또 시청자 입장에서 재미지지만. 다만 골드팀의 문제인 꺼드럭의 화신 같은 존재. 첫날부터 피트한테 너무 꺼드럭댔고 그게 골드팀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었다는 점에서는 워스트 플레이어에 가깝다.
우공: 뭔가를 하려는 시도는 좋은데 너무 겉도는 느낌이었음. 골드팀의 문제는 의사결정과정이 너무 느리다는 것이었지만 자신의 행동원리에 대한 최소한의 이유 정도는 공유하고 나돌았으면 어땠을까. 목계가 그날 리더만 됐더라도 같이 뭔가를 해볼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나중에라도 목계를 밀어주고 팀을 화합시키려 노력했던 점은 좋았다. 시크릿룸 비번도 풀었으니 아무튼 한잔해~
목계: 안에 처박혀 있지 말고 나가서 뭐라도 좀 해야 된다고오! 커뮤니케이션이 서바이벌의 본질이라는 걸 알았던 사람. 그녀가 리더가 된 세계선은 어떤 커뮤니티였을까 궁금해지지만 우공 탓만 할 수도 없다. 우공이 그런 놈인 줄 알고 있는 모양이던데 그럴 거면 그 전날 리더쉽을 발휘해서 내일 제가 리더 하겠습니다아아! 했어야지... 라고 말하기에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판이 그렇게나 급박하게 돌아갈 줄은 몰랐을 듯. 루나가 똑바로 정신차리고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해줬어야 하는데. 팀원탓 할 만하긴 한데 그 팀원탓을 또 야무지게 잘하고 가셨다. 감정호소인 GOAT. 비꼬는 게 아니라 진짜로 목계 말을 듣다 보니 내가 다 억울했다니까 글쎄.
리부트: 아마 커뮤니티라는 곳이 아니었다면 좋은 리더감이었을지 모른다. 의사결정은 절차성의 정당성이 중요하지 암요암요. 문제는 커뮤니티라는 곳은 평상시가 아니라 전시라는 것이다. 전쟁이 안 일어나더라도 전시다. 거의 전시에 육박하는 위기상황이다. 아니 라이프가 없으면 사람이 죽는다니까? 생존이 걸려 있다니까요? 돈이 걸려 있고 인생이 걸려 있다고! 뭐 아무튼 그런 롤플레잉 상황 아니겠냐고요. 이런 상황에서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재빠른 대응능력, 그리고 활발한 대외적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어리둥절 불평만 하다가 무슨 메시지를 던진답시고 무책임하게 게임을 포기하고 만다. 서바이벌에서 뭔 메시지타령? 제작진이 자기네들의 메시지를 설파하기 위해 숨겨둔 또 하나의 스파이인가? 롤에서 팀원으로 만난다면 최악. 징징거리면서 한타라도 해보자고 하는 목계가 훨씬 낫다. 리부트는 무단이탈로 리폿감이다. 뭐 롤에서 게임 나가는 애들도 걔네들 자유긴 하겠지.
블루
지니: 더 커뮤니티 시즌2 흥행의 일등공신. 시즌1에서 떨었던 본인 위선 생각하면 그녀의 사이다 발언들이 좀 우스워지지만 사이다는 사이다지. 다만, 애초에 꼼수로 라이프 숨겨두고 전쟁을 걸었다가 사달이 난 거니까 어떻게 보면 본인 업보랄까 안일함이랄까. 그래도 재미 하나는 책임져 주셨으니 시청자 입장에선 대만족.
소금: 피트랑 협작질이 알게 모르게 뭔가 좀 있긴 했지. 하지만 그건 혹시나 하는 불안심리가 발현된 보험 같은 것이었을 뿐 찐협작질은 아니었을 것이다. 마지막에 본인 멘탈 터진 와중에 피트 보듬어주던 장면에서 참 착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지니한테 편견은 좀 있었지만. 아무튼 착한 사람... 말고는 딱히 뭐 없었던 듯?
피트: 엄밀히 말하면 전적으로 피트 탓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마이야르와 벡터의 결정에 더 가까웠지. 무기사용과 관련된 견해 차이로(물론 딴에는 자기라도 팀원의 생존을 위해 무기를 구입했을 것이고, 그냥 상금이 날아갔다는 사실에 대한 푸념이었다고는 하지만) 좀 투덜투덜 하던 게 좋은 먹잇감이 됐을 뿐. 그렇다고 본인 탓이 적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긴 하다. 먹잇감은 됐지만 어쨌든 떡밥은 본인이 던졌다. 그래도 꺼드럭대는 골드팀 무리에게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주체적인 여성이 되어 골로 보내는 데 일조했으니 최소한의 이미지는 회복한 듯.
레드
마이야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큰 판은 잘 그렸으나 막판에 제작진에게 조작당하고 루나한테 딸깍당함. 그조차도 계산하고 대비했어야 맞긴 하지만 제작진을 상대로 거기까지 계산에 계산에 계산을 했어야 한다는 말은 가혹하긴 함. 다만 본인 말대로 골드랑 거래한 시점에서 개트롤링을 할 뻔했고 이자하가 이를 저지하지 않았으면 그냉 개폭망할 뻔함(돌이켜보면 그때 차라리 개폭망을 해버렸더라면 방송적으로는 더 나았을지도). 냉혹하지만 냉철하지는 못한 편인 듯. 결단력, 실행력 면에서는 좋았지만 아찔한 순간을 모면한 것은 운빠 내지 동료빨이었음. 저격룰이 나왔는데도 괜찮겠거니 했던 것 역시 결국 본인의 안일함이었음. 그래도 이 방송의 주인공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이 사람이겠지.
동키: 블랙의 헛발질로 미국 가버릴 뻔했지만 감성팔이로 생존에 성공. 최후에는 상금까지 맛있게 냠냠. 그 난국을 감성팔이로 잘 버텼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동키는 훌륭한 플레이어였다. 이죽거리면서 말했지만 레드팀에 대한 애정도 분명 진짜였겠지. 진짜였으니 진짜배기 갬성팔이를 할 수 있었겠지. 다만 마지막에 블랙이랑 협작질 하던 거 보면 막판의 이기에는 레드팀에 대한 애정이 조금 져버린 게 아닌가 싶다. 마이야르한테도 더 일찍 알릴 수 있었지 않나?
이자하: 맞말 GOAT. 이자하는 죄가 없다. 사실은 참가자들도 모두 죄가 없다. 모두가 다 그냥 제작진들의 실험놀이에 낚여서 파닥거렸을 뿐. 그래, 그들이 보여주려 했던 것처럼 문제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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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뮤니티2 글을 오늘 하루에만 2개나 올려서 송구스럽습니다만
제작진에 대한 코멘트와는 별도로 참가자들에 대한 코멘트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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