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축구의 중국화

막사이다        작성일 06-28        조회 35     

1. 어떤 사람들이 권력을 잡고있는가?

중국: 민간단체여야할 축협이 정부기관으로 책임자들은 관료(중국이라는 특성상 관료이면서 정객 즉 정치꾼이기도 함)로, 축구를 해본적도 없고 좋아해서 부임한것도 아님. 축구사업을 자신의 승지을 위한 발판으로밖에 생각하지 않으므로 제한된 자신의 임기내에 실적(그게 실질적인 의미가 있는지는 상관없음)만 내려고 하여, 근시안적 심지어 장기적으로도는 독이 되는 정책을 폄.

한국: 기득권 축구인들을 주축으로 그들한테 부족
한 타이틀을 부여할 이른바 지식인 허수아비들로 구성하고 얼굴마담으로 재벌가출신 기업인을 앉히고 조종함. 축구인출신이라는 점에서 중국보다 나아보이나 중국쪽이 권력을 추구하는데 비해 이쪽은 돈쪼가리나 쫒는 인물들이므로 크게 다를바 없음.

2. 돈은 어디서 오는가?

중국: 현대축구는 결국 돈놀음이다 라고 하는데 어느정도는 맞는 말임. 중국은 경제의 급속발전속에서 빈부의 격차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일부 사람들한테 재화가 지나치게 몰리게 됨. 그 중에서도 부동산기업들처럼 버블을 등에 없고 돈을 물쓰듯하던 기업들이 특히 축구판의 돈줄이 됨. 결국 부동산 버블이 터지고 재원이 없어지니 프로리그도 시들어버린 꽃이 되고 용병으로 인기를 끌던 시대도 끝나버림. 급기야 자국축구에 실망한 국민들이 춘차오(동네 슈퍼리그)라고 아마추어 리그(썩어빠진 축협관할이 아님)에 몰려드는 지경까지 옴.

한국: 어찌된건지 야구처럼 대기업의 광고탑으로 유지가 되지는 못하고 한때 잘 하는 선수들은 일본으로 돈 벌러 갔음. 2002년의 기적과 박지성 손흥민등 불세출의 천재들의 출현으로 축구인기가 올라가고 상기한 축구인들은 이때다 싶어서 리그를 키워야 한국축구가 발전한다는 명분하에 리그 규모를 대대적으로 불림. 그러나 그걸 유지할 경제적 기반이 없어서 세금으로 때움. 눈먼 돈인건 결국 중국과 다를바 없음.

3. 선수는 어떻게 육성되는가?

중국: 인구에 비해 축구인구의 비율이 아마 세계 최하위가 아닐까 싶음. 인도가 있으니 2위쯤 될거같음. 과거에는 체육학교라고 해서 특목중고교들에서 어릴때부터 육성함. 그런 학생들한테 유일한 찬스는 축구선수가 돼서 월급을 받는것이기때문에 나름 필사적이였음. 그러나 경제가 성장하면서 그런 절실함은 없어지고 후술할 축구인기때문에 오히려 어중이떠중이들만 늘어남. 프로팀의 유스시스템은 이제 겨우 시작한 상태로 보임.

한국: 체육학교라는 대놓고 스포츠선수 육성을 위한 교육기관은 없으나 결국 일부 스포츠 명문학교들에서 특장생을 육성하는 시스템에 의존함.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중국과 유사한 생태.

4. 스포츠 풍토

중국: 자고로 몸을 쓰는건 천한 것들이나 하는것이라는 문화가 뿌리깊음. 그 근원은 아마 유교문화와 그로 인한 관본위적인 가치관에 있을듯. 부모들은 당연히 자식이 공부를 잘 해서 출세를 하길 바라지 운동선수가 되길 원하는 사람은 얼마 없음. 모든 시간은 공부에 투자해야하고 그 외의 것들(스포스, 게임등등)은 다 죄악임. 피아노 무용같은 예술은 다른 문제임, 왜냐면 그건 출세에 가산점이 되기 때문. 그러니 그라스루트 축구문화가 자리잡을수가 없음. 요즘은 애초에 체육수업마저 줄이자는 시대가 됐으니 가히 한숨만 나옴.

한국: 괜히 소중화가 아님. 중국 붙복.

5. 축구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중국:이게 가장 골때리는 부분.상기한것과 같이 자신이 하거나 자식을 시키느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보는건 누구보다 더 좋아함. 좋아하는 만큼 국대에 대한 기대도 큼. 분명 허황된것임을 알면서 혹은 장기적으로는 독이 된다는걸 알면서도 눈앞에 다가온 대회에서 뭔가 해내길 바람. 그런 소비자들이 있으니 돈이 몰리고 그 돈으로 축구인들은 배를 불리고 배가 불렀으니 더이상 필사적이지도 않게 됨. 아마 축구 실력대비 수입이 가장 높은게 수년전 돈지랄하던 시절 중국리거들이였을것임.

한국: 기본적으로 중국과 비슷하나 그나마 좀 나은 부분이 있음. 적어도 냉정한 비판이 주류임. 괜히 탄핵을 두번씩이나 한 나라가 아님. 물론 현재 시스템을 고칠수 있을지는 또 딴 문제. 한편으로 냄비근성이라는 별명이 있듯이 한방에 다 고치기를 원할 가능서이 높아서 장기적인 플랜을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팬들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음.

6. 희망은 있는가?

중국: 완전 0이라고는 하기 어려움. 적어도 인구가 많으니까..... 그렇다고 현재상태로는 안되고 대격변이 필요함.

한국: 암울함. 인구는 줄고 경제는 고점을 찍고 내려올것으로 보이는 와중에 상기 여러 문제점들이 해결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함. 박지성은 10년이라고 하는데 그거 가지고는 부족할거 같음.

그냥 제 뇌피셜로 적은겁니다. 틀린 내용도 있을수 있고, 편협한 시각으로 전체를 보지 못했을수도 있을겁니다. 그냥 논의를 시작하는 떡밥정도로 봐주시고, 많은 좋은 토론을 기대하고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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