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NC가 2연패 속에 얻은 소득

화랑맨        작성일 04-06        조회 3,581     

[OSEN=한용섭 기자] NC가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를 당했다. 시즌 초반 이제 3~4경기를 치른 시점, 갈 길은 140경기 이상 남아 있고 여전히 멀다. 2연패를 당하면서 소득도 있다. 신예 불펜 투수들의 자신감 넘치는 피칭이다.

NC는 개막 엔트리에 신인 박준영(19) 과 2년차 구창모(19)를 등록시켰다. 둘 다 1군 무대는 처음이다. 루키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뿌려 김경문 감독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이들은 팀이 끌려가다 패한 두 경기에서 모두 등판, 경험을 쌓게 했다. 우완 투수인 박준영은 5일 두산전 2-6으로 뒤진 5회말 2사 1,2루에서 등판했다. 위기 순간에서 김재호를 뚝 떨어지는 변화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에도 계속 나와 2사 1,2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양의지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배짱투를 보여줬다.

왼손 투수 구창모는 박준영에 이어 7회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의 좌타 하위타순 상대로 내야 안타 한 개를 허용하고 삼진 1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고교 시절 유격수를 겸했던 박준영은 145~148km의 힘있는 직구와 떨어지는 커브, 과감한 몸쪽 승부를 하는 배짱이 있다. 좌완 원포인트로 기용되는 구창모는 탈삼진 능력이 좋은 편이다.

박준영은 2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기록 중이다. 구창모 역시 2경기에서 1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의 좋은 수치를 보였다. 비록 뒤지고 있는 마음 편한 상황이지만, 프로 선배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공을 100% 발휘했다.

무려 2435일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한 우완 사이드암 박민석(27)도 패전조로 나와 자신있게 던졌다. 2008년 두산에 입단했다가 2014년 방출된 그는 지난해 육성 선수로 NC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곤 지난 2일 KIA전에서 무려 7년만에 1군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

지난 2일 KIA전에서 마지막 한 타자만 상대했던 박민석은 5일 두산전에서 2⅓이닝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기록은 2⅔이닝 무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이다. 140km 중반의 직구가 묵직했다. 패전조인 이들마저 무실점 피칭을 하면서 NC의 불펜은 지금까지 3경기에서 13이닝을 책임지면서 단 1실점(1피홈런)만 허용 중이다.

김경문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타자와 수비는 전력이 좋다. 투수력을 어떻게 잘 관리해가느냐에 따라 우승 목표가 실현될 것 같다"고 했다. 신예 선수들이 자신있는 피칭으로 불펜을 두텁게 만들고 있다. 패전 속에서 얻은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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