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시즌 처음 시행되는 남자 프로배구 트라이아웃(외국인 선수 공개선발)을 앞두고 7개 구단이 원석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4월 초는 보통 시즌이 끝나고 한창 휴식을 취할 시기지만 7개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들은 울상이다. 트라이아웃에 나올 선수들의 명단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2015-16시즌까지 자유계약선발 제도였던 V리그 남자부는 여자부와 마찬가지로 다음 시즌에 처음으로 트라이아웃을 실시한다. 트라이아웃은 다음달 11~13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진행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최근 에이전트들을 통해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해외 선수들을 모집했고, 총 166명이 지원서를 냈다.
각 팀들은 구단별로 30명을 추려서 오는 4일까지 KOVO에 제출하면, 이를 수렴해 KOVO는 예비 50인을 추린다. 이후 각 구단의 평가로 점수를 매겨 트라이아웃에 최종적으로 참가할 30명(24명+예비엔트리 6명)을 정할 예정이다.
이 작업을 위해 7개 구단은 30명의 선수를 1~30위까지 등수를 매겨 KOVO에 제출해야 한다. 1등 30점, 2등 29점, 3등 28점 순으로 30등은 1점을 받는다.
한편,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V리그에서 뛰었던 가스파리니(전 현대캐피탈), 레안드로(전 삼성화재·대한항공), 밀로스(전 한국전력), 바로티(전 러시앤캐시), 페피치(전 LIG손해보험), 알렉산더(우리카드) 등이 원서를 내 눈길을 끈다.
KOVO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외국인선수들의 연봉 상한선으로 30만달러(약 3억5000만원)를 정했는데 '세후'라는 세부 조건과 보너스 옵션 등을 따졌을 경우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예를 들어 해외리그에서 40%를 세금으로 뗀다고 해도 V리그에서 뛸 경우 50만달러 안팎의 금액을 수령할 수 있는 셈이다. 남자부는 여자부와 달리 나이와 국적 등의 제한이 없다.
구단별 외국인선수 선발 인원은 각 1명으로 선발방식은 전년성적 역순의 차등 확률 추첨제로 선발한다. 올 시즌 성적에 따라 구슬로 추첨을 진행하는데 7위(35개)-6위(30개)-5위(25개)-4위(20개)-3위(15개)-2위(10개)-1위(5개) 순이다.
각 구단 관계자들은 팀에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선택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에도 용병을 알아보는 작업 때문에 휴가 없이 계속 천안 숙소에만 있다"면서 "영상을 하루 10시간씩은 보는 것 같다. 코칭스태프들이 다들 고생이 많다. 시즌 때보다 더 힘들다"고 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트라이아웃이 처음 실시되는 만큼 좋은 선수들을 찾기 위해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면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선수를 뽑기 위해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댓글 1 개
시몬, 까메호 , 크로저는 추억의 용병이 되겠네요^^
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