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FA 대어 바라보는 각 팀의 속내는?
헬로비너스나라 작성일 04-02 조회 4,056
'집안 단속이 우선! 여력이 된다면 한 명 정도?'
역대 가장 화려한 FA(자유계약선수) 라인업을 바라보는 V리그 남자팀들의 속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2016년 FA 선수 남자 20명을 공시했다. V리그를 대표하는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FA 자격을 얻었다. 이동폭에 따라 다음시즌 V리그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평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대어는 2015~2016시즌 남자부 최우수선수(MVP) 문성민(현대캐피탈)이다. 다른 국내 선수들과는 달리 라이트 공격수의 중책을 맡고 있는 문성민은 경기당 16.5점(19경기 314점)으로 득점 9위, 공격종합 8위(48.77%), 후위공격 6위(54.95%), 서브 에이스 8위(세트당 0.225개) 등의 성적을 올렸다.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는 김학민(대한항공)과 김요한(KB손해보험)도 FA로 공시됐다. 김학민은 국내선수 중 최고의 공격성공률(56.91%)을 자랑한다. 김요한도 득점과 공격종합에서 모두 7위에 올랐다. 삼성화재 중앙을 책임진 센터 이선규, 지태환과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현대캐피탈)도 FA 자격을 얻었다. 주전급 기량을 갖췄지만 대한항공에서 백업 선수로 밀린 레프트 곽승석도 주목할 선수다.
각 팀들의 지상명제는 재계약이다. 일단 '집토끼'는 모두 잡는다는 방침이다. 가장 많은 5명의 FA가 나온 현대캐피탈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팀전력의 50%가 넘는 문성민 신영석 여오현 등 한명이라도 빠지면 지난 시즌 완성한 '스피드 배구'가 무너질 수 있다. '전원 잡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팀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대한항공, KB손해보험 등도 FA들을 모두 잡기 위한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 FA를 데려오는 구단은 원소속팀에 '해당 선수 연봉의 300%'를 지급하거나 '연봉 200% + 비보호 선수 1명'을 줘야 한다. 대부분 구단들은 위험부담과 혹시 모를 손해를 안기보다는 기존의 선수들과 함께 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역대 남자부에서 타 팀으로 갈아탄 FA는 단 3명(이강주 박철우 여오현) 뿐이다.
하지만 모처럼 나온 대어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다음 시즌은 외국인선수를 트라이 아웃으로 선발한다. 과거처럼 팀의 구미에 맞는 수준급 선수들을 데려오기 어렵다. FA로 눈을 돌리는 것이 현실적일 수 있다. 삼성화재는 거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그로저 외에 이렇다할 공격수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마침 대어 공격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삼성화재는 과거에도 FA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한 경험이 있다. KB손해보험은 센터쪽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블로킹 최하위였다. 지난시즌 최하위팀 우리카드 역시 FA 영입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3월30일부터 5월10일까지 원소속구단과 협상하고, 5월 11일부터 20일까지는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타구단과 만난다. 이때까지 계약을 완료하지 못하면 5월21일부터 5월31일까지 다시 원소속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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