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가세, KIA 후반기 시너지 실체와 과제

부어엉부엉        작성일 03-30        조회 4,158     

임창용이 KIA 입단에 전격 합의했다. 1998년 트레이드를 통해 해태를 떠난 뒤 18년만의 친정 복귀다. KIA는 임창용 가세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하지만, 임창용은 4월 1일 개막전부터 곧바로 KBO리그 경기에 나설 수는 없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 됐다. KBO는 올 시즌 임창용에게 시즌 50%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따라서 임창용은 올 시즌 KIA의 73번째 경기부터 뛸 수 있다. (우천취소 경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6월 24일 창원 NC전) KIA는 임창용을 어떻게 활용할까. 그리고 그가 KIA 전력에 어떻게 보탬이 될까.

▲마운드 탄력 받는다

임창용 복귀는 KIA 마운드에 호재다. 지난해 마무리를 맡았던 윤석민이 선발투수로 돌아갔다. 때문에 올 시즌 마무리투수 선정은 KIA의 시즌 농사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화두다. 김기태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 새로운 마무리를 발굴하는 데 전력투구했다. 임창용이 친정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계산을 전제한 것이었다.

일단 전반기는 임창용 없이 중간계투진을 구축해야 한다. 심동섭 등 몇몇 후보들 중에서 마무리와 필승계투조를 꾸리고, 버텨내야 한다. 하지만, 임창용이 6월 말 정상적으로 가세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정상적인 몸 상태의 임창용은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다. 40대에 접어들었지만, 지난해 삼성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2월부터 몸을 만들기 시작한 임창용은 징계기간에도 꾸준히 개인훈련을 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결국 임창용은 1군에 복귀하면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의 합류. KIA 전력에 미치는 시너지는 상당하다. 윤석민 양현종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로 이어지는 1~4 선발진은 리그 최강. 이들은 최소 경기 중반까지 박빙 승부를 조성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임창용이 그들의 호투를 세이브로 마무리할 경우, KIA는 시즌 중반 이후 순위다툼서 엄청난 힘을 받을 게 자명하다. 중간계투진과 마무리가 선발진의 호투를 날리는 불안한 투구를 할 때, 팀 분위기에 미치는 악영향은 어마어마하다. KIA는 임창용 가세로 그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다.




▲향후과제

임창용 합류로 KIA 전력이 실질적으로 탄력을 받으려면 몇 가지 과제를 풀어야 한다. 일단 임창용이 돌아오기 전까지 KIA가 순위다툼에서 처지는 건 곤란하다. 144경기 장기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초반 승부다. 시즌 초, 중반에 하위권으로 처진 팀이 시즌 막판 뒤집기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낸 사례는 극소수다.

올 시즌 KIA 전력에 대한 외부평가는 중위권이다. 타선의 경쟁력이 다른 팀과 비교할 때 떨어지기 때문이다. 내부 변수들을 제어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하위권으로 처질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임창용이 돌아와서 세이브를 쌓더라도 리그 판도를 뒤흔들 정도의 시너지를 기대하긴 힘들다. 결국 마무리투수는 리드하는 경기에만 나설 수 있다. 리드 상황을 만들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건 온전히 선발진, 중간계투진, 타선과 이들을 관리, 조정하는 김기태 감독의 몫이다. 특히 선발진의 호투를 마무리투수에게 효과적으로 연결시켜주는 필승계투조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KIA가 자체적으로 임창용이 돌아오기 전까지 5강 다툼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6월 말 이후 임창용이 가세하면 전력을 극대화, 순위다툼에 힘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과제는 임창용의 시즌 준비다. 그는 KIA의 73번째 경기에 출전하기 전까지 퓨처스리그 경기에도 등판할 수 없다. 실전 등판 없이 홀로 개인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미. 1군에 복귀한 뒤 어느 정도 적응기를 거쳐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임창용은 2월부터 괌에서 개인훈련을 했다. 시즌 개막 후 2군 함평구장에서 몸을 착실히 만들면 후반기에도 지난해의 경쟁력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전 공백만 극복한다면 스스로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 임창용도 28일 귀국인터뷰에서 1~2경기 정도 소화하면 실전감각을 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숱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다. KIA는 임창용이 징계기간에도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면 된다.



댓글 0 개


게시판
[52207] [분데스 리뷰] ‘구자철 8호골’ 불구 아우크스, 마인츠에 2-4 패배...15위마저 불안 수정요망 04-03 4049
[52206] 류현진, 8일(한국시간) 첫 라이브 BP 예정 나시혼부부 04-03 3906
[52205] 시범경기 마친 볼티모어, 선수 8명 정리...김현수는 잔류 훅붕어 04-02 3994
[52204] [프로배구] 男 트라이아웃…가스파리니·밀로스 등 166명 신청 [1] 띵굴이 04-02 4463
[52203] 충격, '쇼트 여왕' 심석희, 주종목 1500m 탈락..2차 대표선발전 [2] 온천탕 04-02 4140
[52202] 샬럿 vs 필라델피아 입통령 04-02 3719
[52201] 피닉스 vs 워싱턴 야인 04-02 3983
[52200] 강정호, DL에서 시즌 개막 확정 옐로카드 04-02 3997
[52199] 스테픈 커리, 단일 시즌 3점슛 400개 돌파할까? 안녕 04-02 4380
[52198] V리그 FA 대어 바라보는 각 팀의 속내는? 헬로비너스나라 04-02 4056
[52197] 김현수 에이전시 "김현수, 구단 제안 거부…메이저리그 도전" 구름 04-02 3851
[52196] 강정호, DL에서 시즌 개막 확정 04-02 4083
[52195] kbo 꿀픽 투데이 04-01 4109
[52194] 르브론 제임스, 정규시즌 누적득점 12위 등극! [1] 4이닝고수 04-01 4496
[52193] 국야 개막픽 물준장 04-01 3800
[52192] 클리선발 몽룡 04-01 3740
[52191] 오클 결장자없이 풀가동 평생 04-01 3637
[52190] ‘5년 9500만 달러’ 산도발, 개막전 벤치 신세 개만도못한놈 04-01 3803
[52189] [개막엔트리] 넥센, 엔트리에서 드러난 확 바뀐 전력 똥코칩쿠키 04-01 4151
[52188] 삼성, 개막전 엔트리 발표…윤성환-안지만 제외 조직야개 04-01 3936
[52187] 美 언론 “김현수, BAL서 시즌 시작하지 않아” 단정 홍건적 03-31 4747
[52186] '3점슛 장착' 김선형, 또 한번 바뀐다 왕캡틴 03-31 3814
[52185] ‘MVP’ 이승현이 이종현에게 전한 메시지 곡괭이찜질 03-31 3915
[52184] 시몬, 출국…OK저축은행 동료 공항 배웅 [1] 물준장 03-31 4199
[52183] 3월 31일 일야 밥줘잉 03-31 5125
[52182] 볼티모어의 갑질에 MLB선수협 김현수 보호차 개패다물렷다 03-31 4193
[52181] 마이클 조던, 지난해 은퇴 선수 수입 1위…1260억원 [3] 독재 03-31 3719
[52180] '피겨여왕' 김연아, 라팍 개장 첫 시구자 [2] 왕짜증 03-31 4284
[52179] -바둑- '인간계 컴백' 이세돌, 맥심배 4강 진출 명품 03-31 4530
[52178] LA레이커스 VS 마이애미 분석 병원가자 03-31 3944
[52177] 새크라멘토 vs 워싱턴 발키르 03-31 4326
[52175] 메이저리그 버스에 오른 박병호의 '길' 허니머스타드 03-30 4013
[52174] 美FOX, “김현수, 25인 좌절… 트리플A 절차” 슈퍼파월 03-30 3888
[52173] ‘팬이 뽑은 MVP’ 조 잭슨이 퇴출 위기 넘긴 사연! 사랑의미련 03-30 4088
[52172] 축구픽 투블럭 03-30 3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