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VS 원주 DB

구쿠다스        작성일 01-03        조회 5,790     

모비스는 파죽의 10연승이다. 강호 KGC를 꺾은데다 천적 KT까지 꺾으면서 힘든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4일간 3경기의 힘든 일정도 끝냈으나, 연승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경기력 자체만 놓고 보면 연승 초반보다 좋지 않다. 레이션 테리의 엄청난 슈팅 감각에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다.

원주DB는 인천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61-75로 대패했으나, 직전 KCC와의 홈경기에서 79-70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홈 5연승을 이어갔다. DB의 최근 득점력 감소를 어떻게 봐야 할까. 분명 버튼의 득점력이 약간의 기복을 보이고 있으며, DB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국내 선수들 역시 잠잠하다. 버튼과 두경민의 득점으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라 봐야겠는데, 원정에서는 한계를 확연히 보이고 있다.

두 팀 모두 체력적으로 힘들 시기다. 그러나 더 뚜렷한 체력 저하를 보이는 것은 DB다. 잘 짜여진 상황에서의 3점 마무리가 되지 않다보니 버튼의 자유투 유도 이외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반면, 모비스는 테리의 폼이 여전히 좋은데다 위기 상황에서 여전히 해결사가 많다. 두 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원정팀이 승리했었다는 점은 마음에 걸리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DB가 원정 3연패를 막아내지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