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단상]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5일차, "져도 멋있게 져라"

Fifth        작성일 07-04        조회 207     

[경기의 수도 2배, 경기장 크기도 2배]

- 경기수가 늘어서 수준이 떨어질 것이다???

32강전이 펼쳐지면서, 과거 대비 토너먼트 경기의 수가 2배수로 늘었습니다.
쉬는 기간도 길어졌고 팀들의 컨디션도 좋아지고, 수준 높은 경기가 더 많아졌습니다.

대부분의 팀들이 인상적인 경기를 합니다.
그냥 좋은 팀들이 그동안 월드컵에 못 나왔을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계제일의 스포츠 국가 미국,
축구에 미친 멕시코,
나라에서 넘버 1/2 경기장만 선정된 캐나다...

처음 48개국이 거대한 북미 대륙 여러곳에서 따로 경기를 한다고 했을때,
이게 무슨 경제적 효과가 있고 월드컵 분위기가 있을 지 우려했었는데요.

매번 경기가 열리는 도시는 수만의 팬들로 들썩입니다.
북미가 워낙 환경도 좋고, 특히 미국에는 전세계인들이 어떻게든 연고를 두고 일하고 살다 보니
대성황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대회입니다.

트럼프 때문에 망하길 바랐기도 했지만,
역시 미국...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감독, 지는 데도 방법이 있다.]

- 32강을 통과 못한 스코틀랜드, 한국, 우루과이,
그리고 16강을 가지 못한 독일, 네덜란드, 세네갈,  후폭풍이 장난 아니네요.

감독을 비롯해서 스태프들의 도덕적 해이, 소통 부재,
대표팀 특권의 사적 남용 등으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세네갈은 자국의 대규모 조사가 예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일본, 이란처럼 소위 졌잘싸를 시전한 팀들이나
보스니아, 아이티 처럼 목표가 원래 높지 않았던 팀들의 후폭풍은 이렇게까지 심하진 않죠.

그리고 어떤 언론들은 이러한 행태에,
"48개국 중 1개 나라만 우승하는데, 그걸 못하는게 죽을 죄인가?"를 묻고 있네요.

저는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리기 보다는...
"지는 건 지는건데 어떻게 지는가"가 중요한 시대가 와버렸다-는게 중요한 시사점인 것 같습니다.

SNS가 너무 발달한 영향도 클 것 같아요.
지고 나면 다양한 음모론과 썰들 영상들 짤들이 마구 나오는 시대입니다.

이제는 질 때도 최대한 1골을 넣든가,
흐름 상 주도권을 가져왔는데 졌는가,
작전 실패인가 아니면 상대방이 더 잘한건가, - 같은걸 신경써야 합니다.

세네갈처럼 2골을 이기다가 2-3으로 지는 경우에는 후폭풍이 더더욱 폭발적이네요..

"져도 멋있게 져라"

감독들에게 너무 어려운 시대가 왔습니다.



[기술이 축구를 바꾼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은 과거 경기마다 일어났단 수많은 논란을 차단했습니다.

그리고 포르투갈-크로아티아 전에서는 또 다시 기술이 이겼습니다.

후반 90 + 12분,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의 크로아티아 공격에서,
도저히 VAR 영상으로는 크로아티아가 오프사이드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었던 그 시점,
볼 안에 내장된 진동 센서가 볼의 터치를 알렸습니다.

볼 라인을 넘었는지 체크하는 것 + 볼 터치 여부를 체크하는 것...

역시 기술 발전이 좋긴 좋습니다.
만약 제가 크로아티아 팬으로서 그런 장치가 없었더라면 정말 억울했을 것 같아요.

그와는 별개로 크로아티아의 축구는 참 대단합니다.
단거리 중거리 패스웍을 다 갖추고, 헤더와 발기술을 다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부차기 승리를 패시브로 달고 있는 축구 강국... 이게 졌잘싸죠...



[32강전 두줄 감상]

<32강 3일차 >

잉글랜드 - DR콩고

아무도 상상못했지만, 15분 남기고 지고 있던 잉글랜드,
그러나 잉글랜드에는 케인이 있었습니다.


벨기에 - 세네갈

세네갈이 완벽히 이겼습니다. 85분까지는...
루카쿠가 들어온 순간 모든게 달라졌습니다.


미국-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개최국 빨은 거의 도핑 수준입니다.
퇴장 당하고도 2대0 승리... 다음 벨기에전도 솔직히 싱싱한 미국이 더 잘할 것 같은데?


<32강 4일차 >


스페인-오스트리아

스페인의 골 장면은 흐르는 공을 방향만 바꾸는 유려한 골들이었습니다.
이 미들진을 포르투갈이 잡을 수 있을지...



포르투갈-크로아티아

32강전 최고의 명승부 아니었을까요?
답답한 경기 내용이나 미들 운용에 비해서, 의외로 볼거리는 풍성했던 꿀잼 매치였습니다.



스위스-알제리

개인적으로는 모로코와 함께 아프리카 2강으로 뽑고 있던 알제리였는데,
스위스가 90분동안 완전히 지워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스위스가 현 시점에서 가장 저평가된 위험한 팀이라 봅니다.



<32강 5일차 >

이집트 - 호주

호주의 승부차기 선택이 너무나 대실패...
승부차기 1번을 수비수... 4번을 18세 공격수...
이게 무슨 짓인가요... 안타까웠습니다.



아르헨티나 - 카보베르데,
(라이브 중이네요. 이것도 어찌 될지..)

그리고 콜롬비아-가나
길었던 32강전도 끝나가고 있네요.


[포르투갈, 스페인, 모로코 + 남미의 차기 대회]

- 포르투갈, 스페인은 관광대국이자 축구대국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남미에서는 100년 기념 대회까지 열리는 엄청난 포맷이죠.

과거에도 그랬지만 점점 전 지구적으로 커지고 있는 축구 축제, 피파 월드컵이군요.
미래에는 더더욱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의 서포트 덕에, 우려했던 이번 대회가 이렇게 성공한 덕에,
다음 월드컵도 쾌적하지 않을까, 사뭇 기대가 됩니다.



... 지금 아르헨티나-카보 베르데가 1대1입니다.
햐 연장갈 거 같은데....

정말 날마다 즐겁습니다 크크

[추가 - 이번 32강전 최고의 명승부]
정정합니다. 32강전 최고 명승부가 방금 끝났습니다.

아르헨티나 - 카보 베르데

보지냐 vs. 메시
수비축구를 하려면 카보 베르데처럼 해라
메시 - 공 딱 하나만 있으면 돼.


낭만력 미쳤네요... 진짜 너무 멋진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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