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여자배구] 두서없이 풀어보는 나의 여배 덕질 입문기
눈사람 작성일 03-23 조회 256
올시즌 V리그 정규시즌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봄배구를 기다리며 저의 올시즌 여배 입덕썰이나 한번 풀어볼까 해요한 3,4년전쯤
현생에 찌들어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저는 뭔가 결심을 했습니다
이대로는 안된다, 난 인생의 행복을 찾아야해
그래서 시작한게 덕질 입니다
문화생활을 즐겨보자
시작은 아이돌 덕질입니다
이때부터 제가 원래 좋아했던 아이돌그룹의 팬미팅이나 콘서트같은게 있을때마다 티켓팅을 하고 참석했습니다
매우매우 좋았어요. 삶의 활력소가 되고 인생이 풍요로워 지는 경험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이런 팬미나 단체콘, 멤버솔로콘 등등의 이벤트는 자주 있지 않죠
공백기가 문제입니다
목마른자가 우물을 파듯이 공백기를 메워줄 컨텐츠를 찾아다녔습니다
스포츠.. 스포츠를 보자
쌍방울 레이더스팬 출신 꼴데팬인 저는 야구는 더이상 보고싶지 않았습니다
뭐가 좋을까? 덕질 만족도가 최상이라는 배구를 한번 파볼까?
사실 저는 예전에 배구를 즐겨봤었습니다
실업리그 시절부터 봤었는데요
꼬꼬마 시절 최천식, 박희상 선수의 팬이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대한항공을 응원하며 꾸준히 배구를 봤었어요
삼화 현차에 이어 만년 3등시절 응원하면서 고통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프로리그 출범하면서 어쩌다 여배로 넘어갔는데 여배는 흥국으로 정착을 했습니다. 아마 흥국의 첫 우승 이후일거에요
대한항공 팬으로 너무 고통받은 나머지 더이상 고통받지 말고 강팀에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겁니다
그러다 배구를 안보게된 계기가 있었어요
배구판에도 승부조작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에휴.. 대체 저딴 유혹에 넘어가서 인생을 망쳐버리는 녀석들은 대체 뭔 생각이지?
라며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누군지 봤는데...
"얼빠볼이 미래다!" 라고 외치며 흥국의 한 미녀 센터를 열심히 응원해왔던 저는 그만 멘탈이 완전히 나가버렸습니다
네.. 이 시점을 계기로 배구를 완전히 끊어버렸습니다
아무튼
여배를 다시 파볼 결심을 하고 올시즌 응원팀을 정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예전 응원팀이니까.. 그래도 흥국이야..
흥국생명을 응원하면서 보낸 한 시즌.. 4위 준플 이라는 성적을 받았네요
배구판에도 승부조작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에휴.. 대체 저딴 유혹에 넘어가서 인생을 망쳐버리는 녀석들은 대체 뭔 생각이지?
라며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누군지 봤는데...
"얼빠볼이 미래다!" 라고 외치며 흥국의 한 미녀 센터를 열심히 응원해왔던 저는 그만 멘탈이 완전히 나가버렸습니다
네.. 이 시점을 계기로 배구를 완전히 끊어버렸습니다
아무튼
여배를 다시 파볼 결심을 하고 올시즌 응원팀을 정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예전 응원팀이니까.. 그래도 흥국이야..
흥국생명을 응원하면서 보낸 한 시즌.. 4위 준플 이라는 성적을 받았네요
시즌 시작하기전 김연경 선수 은퇴이후 흥국을 꼴찌 후보라고 대부분 예상한거에 비하면 좋은 성적이긴 한데
아쉬운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 이겠죠
그래도 고생 많았어요 흥국생명 선수들
덕질의 꽃! 직관.. 직관을 하자
올시즌 두경기 직관을 했어요
지방에 살고 있기때문에 인천 홈경기에 가기는 거의 불가능 했습니다
대신 5라 김천원정 6라 대전원정을 갔다왔습니다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네요
직관 갔을때 썰을 풀어볼게요
김천 원정은 천국 그 자체였습니다
명절 연휴에 처가가 구미인데 마침 김천 원정경기가 있길래 보러갔어요
1,2세트 내리 내주고 경기력도 별로라
아 오늘 대떡이횽이야 ㅠㅠ 라면서 거의 포기했는데
3세트부터 시작된 박민지 선수의 "환상의 디그쇼, 뭔가 보여 드리겠습니다?"
결국 패패승승승으로 역전승 하는걸 보고 내가 이걸 보려고 여기 왔구나ㅠㅠ
소문이 자자한 배구 팬서비스 보려고 퇴근길도 보러 갔습니다
퇴근길 시작지점에 선수들 동선으로 넘어오지 말라고 하는듯 라인이 쳐져 있는걸 보고
아 이쪽 라인 바깥에서 사인 받으라는 거구나 생각하면서 구단 버스쪽으로 갔더니
정작 구단버스 근처에는 라인이 없습니다!?
조금 기다리다 보니까 양쪽 무릎에 아이싱을 한 문정원 선수가 팬들쪽으로 오더니
"엄마 왜이렇게 오랜만에 왔어!!!"
"아이고 우리딸~~"
아.. 문정원 선수 어머니가 경기 보러 오셨구나..
근데 대화를 듣고 있자니 그냥 너무 친해서 모녀 관계처럼 되어버린 어머님 팬인거 같더라구요
조카들한테 인사좀 해주라고 영상통화 하시더니 몸조심 부상 조심 하라고 당부하고 쿨하게 떠나심
하긴.. 가족이면 경기 끝나고 코트에 들어가서 봤겠지 왜 퇴근길을 기다리겠나..
그 뒤에 배유나선수 등장 하셔서 소녀팬들 붙잡고 수다떠심
소녀팬들이 오늘 이겼으면 언니가 무조건 팡팡이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열심히 위로를 해주더라구요
사진도 찍어주시고 하는데 뭐랄까..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키가 큰데 머리가 작으니까 ai합성사진이 눈앞에서 움직이는 느낌임 엄청 신기함
황연주선수 김다은선수 너무너무 친절하게 팬서비스 해주시는거 구경함
나머지는 어디있지? 했더니 퇴근길 시작지점 라인따라 죽 늘어서있는 팬들 열심히 사인 해 주고 있더라구요
대박대박
역시 소문의 배구 팬서비스구나 하고 있는데
외국인 처럼 보이는 사람이 힘없이 터벅터벅 제 앞으로 지나가더라구요
그때 옆에있던 와이프가 저한테 물어봤습니다
와 이분은 누구야??
아이 장난하나 크크 모마선수자나 크크크
?????????
세상에 모마선수가 내 코앞으로 지나가다니..
근데 모마선수 경기 져가지고 풀이 죽어있음..
터벅터벅 걸어가서 본인 보려고 모여있던 팬들에게 다가가서 사인 해주고 팬서비스 해주심
흥국 선수들도 보고 싶었는데 원정팀이라 늦게 나오는지
시간이 없어서 퇴근길을 못봤습니다 ㅠㅠ
그리고 대전 원정
여긴 티켓팅도 정말 힘들었어요
좋은 자리에서 보고싶어서 테이블석을 예매했는데 진짜 겨우겨우 성공했습니다
연패를 끊는 정관장의 마지막 득점때 체육관의 함성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저는 그 함성의 크기만큼 슬펐지만 그래도 이길 자격이 있었던 상대팀을 축하해야죠
정관장 소문대로 미녀군단 맞더라구요
장충쯔위에서 충무쯔위로 거듭난 박혜민선수
이번시즌 뛰어난 외모로 화제몰이를 한 최서현선수
유망주 전다빈선수
근데 제가 가장 놀란 실물 깡패는 최효서 선수였습니다
올시즌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열심히 노력해서 출전시간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하루에 한경기 뿐이니까 흥국 경기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를 다 챙겨봤어요
어케 전경기를 다 챙겨보냐? 넌 반년 가까이 저녁에 약속 하나 안잡히는 찐따냐? 라는 나쁜말은 노노노노 ㅠㅠ
저는 어린선수들 발전해서 활약하는게 응원팀을 떠나서 그렇게 기분좋고 보기 좋더라구요
그런면에서 박여름선수 시즌 후반 활약 대단했고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이제 화요일부터 봄배구가 시작되겠네요
모든팀 한시즌 고생 많았고 최선을 다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었으면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흥국이 최대한 높게 올라갔으면 하지만
하필 장충에서 기름집 상대로 올해 안좋은 기억이 많아서 힘들거 같긴 한데
그래도 열심히 응원해야죠
덕질이라는게 참 재미있어요
한번뿐인 인생 내가 좋아하는거 보고 열심히 에너지를 쏟으며 사는게 내 삶을 훨씬더 풍요롭게 해준다고 느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3주전 올림픽공원에 콘서트 보러 올라갔다가 숙소에서 공연장까지 걸어가는데
가는길에 임도헌 배구교실이 보여서 매우 반가웠습니다
제 연배가 드러나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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