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 오징어 게임 나름대로 감상평.

찢어죽여        작성일 06-30        조회 215     

오징어 게임 시즌 1은 명작이었고,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시즌 3으로 가는 연결이라 생각해서 명작은 못 되나 그보다는 시즌 3이 어떻게 나오나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다고 생각하고 봤습니다. 그럼 시즌 3은 어땠냐면, 무난한 마무리 정도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성기훈의 트릴로지와 오징어 게임 한국지부의 일시적인 멸망 정도로 결론지었죠.
개인적으로 시즌 3에서 가장 강하게 아쉬웠던 점은, 시즌 1에 비교될만한 악역의 부재 혹은 무게감 부족이었습니다. 시즌 1에서는 우선 게임 내에서 장덕수가 악역으로써 강렬합니다. 강한 무력과 살인, 악랄한 조폭, 의외로 머리도 나쁘지는 않고, 돈에 집착하며, 이용 가치가 없으면 사람을 버리지만 자신조차도 버림받는 조폭의 특징도 잘 살렸습니다. 그리고 최후에 주인공 성기훈을 막아설 것도 같지만 의외로 배신당해 끝까지 못 가고 허무하게 끝장나는 엔딩도 좋았습니다.
시즌 1에서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게임에 주인공 성기훈을 막아서는 건 절친이자 타락하는 조상우죠. 조상우의 타락은 충분히 이해가 가능합니다. 강새벽과 성기훈이 게임 중단을 요청하면 본인은 정말 남는게 없습니다. 난 타락해서 아주 나쁜 짓 해서라도 저 상금 가져야겠다! 라는 절박함과 설득력이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지는 멋진 구성이었습니다.
반면 시즌 3은 장덕수나 조상우에 비견될 만한 악역이 없거나 허술해보입니다. 일단 타노스는 시즌 2에서 죽었고, 김남규는 악역이긴 한데 민수에게 조롱받다 허무하게 죽습니다. 줄넘기 게임에서는 이석 배우가 연기한 단역이 좋은 악역다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성기훈과 자신 이외에는 모조리 못 건너오게 해주고 우승한다! 라는 협박과 조롱은 좋습니다만 이후 성기훈에게 거부와 응징을 당하고 짧게 끝나버립니다.
고공 오징어 게임에서는 성기훈과 대립하는 악역들이 시즌 1의 장덕수나 조상우보다 못해 보입니다. 박민수는 약해보이면서 의외로 여기까지 오는데 별다른 활약없이 죽습니다. 이명기는 완전히 악역으로 변해 자기 자식인 아기와 성기훈을 죽이고 우승하겠다고 하는데, 자기 자식을 비정하게 저버리는 과정이 부실해보입니다. 자기 자식 싫은 수도 있긴 한데, 조상우의 타락만큼 설득력있게 느껴질 뭔가가 없어보였다고 할까요? 저는 이 부분에서 시즌 3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이명기의 타락을 잘 설명해야하는 뭔가가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시즌 1의 조상우에게서 느꼈던 그런 것이 없어서 허전했죠.
그 밖에 시즌 3의 강노을, 황준호 등의 부수적인 부분도 시즌 1의 황준호보다 못 합니다. 시즌 1의 황준호는 성기훈과 비견될 만한 또 다른 주인공 수준으로, 오징어 게임의 실상에 대해 시청자들에 설명해주는 중요한 부분인데, 시즌 3의 그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마 시즌 3에 실망하신 분들은 이런 점 때문이 아닐까 개인적인 생각이 드네요.
오징어 게임 시즌 3의 마지막에는, 오징어 게임 미국지부의 이야기가 후속작으로써 나올 것이라는 암시를 하며 끝나는데 기대하게 됐습니다. 과연 미국의 오징어 게임은 어떻게 나올지 기다리다 보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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