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오징어게임 시즌3 후기
갈갈이 작성일 06-28 조회 94
1. 도대체 싸다 만 똥을 어떻게 치우느냐가 문제였다.
시즌2 는 전작의 기록적인 성공에 더불어 기대치가 하늘끝까지 차오른 상태여서 허술한 반란 엔딩으로 매조지 지은 장면을 보며 사람들이
벙~ 쪘죠
차라리 시즌2 1/2 이나 시즌2 part1. 정도로 정직하게 타이틀 달고나왔으면 뭐 그럭저럭 넘어갈수도 있을것 같은데
좋은점이 없지는 않으나 솔직히 전작은 시청자 기만이었습니다.
2. 꽤나 괜찮았던 게임설계
최악이었던 5인 4각 경기 빼고 나머지 게임의 설계는 좋았습니다.
시즌2 광기의 둥글게 둥글게도 괜찮았고
시즌3의 백미였던 술래잡기도 쫓기는 관계 설정과 탈출구 트릭, 생존에 집착하는 명기(임시완 분)가 점점 광기에 물들어가는 장면도 좋았씁니다. 모자를 함께 생존 서바이벌에 집어넣었는데 어떤 결말을 맞을까 했는데 결국은...
철수와 영희가 함께하는 줄넘기도 이거 너무 쉬운거 아닌가 싶었는데 살아남고자 하는 사람들의 트롤짓 덕분에 장르가 완전히 바뀌더군요
순발력이 필요한지 알았는데 정치질과 체력이 필요한 장르로 전환하다니!


3. 괜찮았던 캐릭터 - 명기(임시완 분), 민수(이다윗 분)
오징어게임 시즌3는 이 두캐릭터의 서사를 쌓아서 쌍두마차로 쭉 끌고나갔습니다.
어째 임시완배우는 계속 싸이코패스, 혹은 또라이 필모가 점점쌓여가면서 그쪽분야 전문이 되가는지..
외모로 보면 좀 평범한 로맨스나 로코물하게 생겼는데
사람이 생존을 합리화 하기시작하면 그 끝이 어디까지 갈수있는지 보여줬습니다. 그 전에도 황동혁 감독이 꽤 서사를 잘 쌓아줬다 싶었는데
이쪽이 메인빌런이 될줄 몰랐네요, 어차피 오징어게임은 끝까지 가면 다 메인빌런이 될수밖에 없는 드라마다보니..
명기의 드라마가 한축이었다면 또 다른 나머지는 민수의 드라마였습니다. 찌질하고 비겁한 캐릭터는 이런 생존 서바이벌 드라마에서 소모품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동료의 죽음을 방관한 나약함에서 오는 감정의 억눌림을 쌓고 쌓아 약물의 힘을 빌어 해방하는 장면에서 서사를 잘 쌓았더군요 분명 관상으로는 1~2라운드 퇴장 관상이었는데 이렇게나 끝가지 가다니 ..
4. 별로였던 캐릭터 - 도시어부팀, VIP들
왜 나오는지, 나와서 뭘하는지, 매력은 있는지, 이야기 꺼리는 되는지,
솔직히 빠르게 후기를 남기고 싶은 마음에 스킵스킵스킵 하며 봤는데 내용을 이해하는데 아무 방해가 안되더군요
5. 무리수 안 던진 결말
갑자기 그대한 흑막이 어쩌구 저쩌구 하거나, 성기훈 무쌍을 찍거나, 아 시밤쿰~ 같은 무책임한 결말로 끝나지 않아 나름 만족합니다.
괴이한 생존게임에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분투했고 판 자체를 엎기위해 반란을 모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뜻대로 이뤄지지 않고
결국 그 자신도 게임을 계속하면서 손에 피를 묻히고 살인을 하게되며 부숴지는 성기훈을 잘 묘사했다고 봅니다.
성기훈의 마지막 선택이 그 자신의 존엄을 위해서였다고 보면 뭐 다른 결말은 얼마나 설득력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갑자기 LA뒷골목에서 헬라가 나와서 딱지치기를 하다니 크크크, 북미버전이 나올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이정도로 살짝 여지를 두며 맺는게 최선이겠죠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의 대단원을 맞이하기에 이정도면 뭐 끄덕일만합니다.
6. 숙제하나 끝낸 기분
워낙 공전의 히트작이다 보니 어디가서 피하기도 힘든 이야깃거리라 숙제하듯 나오자마자 정주행 달려서 끝을 봤습니다.
방학숙제하나 해치운기분이네요, 이제 스포를 하건말건 관련주제로 우스갯소리를 하던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혹시뭐 어거지로 보면 어쩌나 싶었는데 시청시간이 아깝지 않은정도면 뭐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아싸 스포면역 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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