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호 홀드 오승환 "연투, 1이닝 이상 투구도 OK!

지옥단감        작성일 04-29        조회 3,848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돌부처' 오승환(33)이 또 한 번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 1/3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7개. 스트라이크는 11개였다.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낮췄다. 팀은 11-4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지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원정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이틀 연투에 성공한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서는 6회 1사 1, 2루에서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를 구원 등판, 1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세인트루이스 합류 이후 다양한 보직을 소화하고 있는 오승환은 연투, 1이닝 이상 투구 등 여러 상황에서의 투구를 소화하며 불펜의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오승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전 훈련을 하는데 컨디션이 괜찮았다"며 연투 이후에도 준비는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직을 떠나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 지금은 보직을 따질 때가 아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마운드에서 할 수 있는 것만 했으면 좋겠다"며 말을 이었다.

한국과 일본에서 뛰던 시절 연투와 1이닝 이상 투구에 익숙했던 그는 "이전에도 해왔던 것이다. 주자가 있을 때도 올라왔고 1이닝 이상도 던졌고 연투도 해봤다. 부담이나 어려운 점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투구에 있어서는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사인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자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며 몰리나의 경험을 신뢰했다. 이날 두 차례 몰리나가 마운드로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손가락 사인 대신 '뭐를 던져라' 하고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자주 있었던 일이라고.

그는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며 자신의 호투보다 팀의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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