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로 한숨 돌린 삼성, 필요한 건 분위기 전환

절망인간        작성일 04-28        조회 3,629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수습기자] 굵은 봄비로 삼성이 잠시나마 한숨을 돌렸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시즌 2번째 맞대결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그치지 않는 비가 야구를 기다린 팬들에게는 야속했지만 삼성의 입장은 조금 달랐다.

삼성은 현재 김상수, 박한이, 차우찬, 심창민 등 기존 1군 자원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구자욱도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발꿈치 부상을 안고 있는 상태, 아롬 발디리스 또한 감기 증세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시즌 초부터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난 삼성은 9승 11패를 기록하며 8위까지 성적이 내려갔다. 최근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한 팀이라고는 보기 힘든 기록이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공백이 성적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 까지 버텨야 하는 입장. 삼성은 일단 5할 승률을 목표로 이후 부상전력의 합류와 함께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 와중에 하루 휴식을 안긴 봄비는 가히 ‘단비’라 볼 수 있다.

이번 우천취소로 휴식을 취하게 된 삼성에게 필요한 것은 역시 분위기 전환이다. 26일 삼성은 LG 선발 우규민에게 완봉승을 헌납하며 올 시즌 첫 영봉패를 당했다. 타선이 침묵하며 이날 전체 2안타에 그쳤고 단 한명의 주자도 득점권에 나가지 못했다.

완패로 가라앉은 분위기가 자칫 3연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었지만 일단 우천으로 좋지 않은 흐름을 끊었다. 타선은 재정비가 가능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투수진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28일 삼성은 지난 경기 깜짝 호투의 주인공 김건한을 내세워 반등을 노린다. ‘단비’의 휴식을 맛 본 삼성이 분위기 전환을 통해 설욕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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