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 오승환 2이닝 무실점, STL은 석패(종합)

준나님        작성일 04-17        조회 3,912     


[OSEN=김태우 기자]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MLB 데뷔 후 첫 안타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평균자책점 0'의 행진에는 방해가 되지 않았다.

오승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5-8로 뒤진 7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MLB 데뷔 이후 2이닝을 소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난 경기까지 4⅔이닝에서 노히터 행진을 이어왔던 오승환은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팀은 8-9,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가 5.1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하며 불펜이 조기가동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세스 매네스, 케빈 시그리스트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매네스도 부진하는 바람에 실점이 늘어났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7회 오승환을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다.

첫 타자 메소라코와의 승부는 제구가 잡하지 않았다. 바깥쪽으로 던진 첫 세 개의 공이 모두 주심의 존에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볼카운트가 몰린 오승환은 볼넷을 허용했다. 시즌 5번째 볼넷 허용이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차분하게 위기를 정리해 나갔다. 두 번째 타자 듀발을 상대한 오승환은 초구 92마일 빠른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등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가운데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다.

이어 쉬블러와의 승부에서는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메소라코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주자를 지웠다. 단독 도루 사인은 아닌 듯 보였으나 타석에서 컨택하지 못했고 결국 몰리나의 총알 송구에 메소라코가 슬라이딩조차 해보지 못하고 잡혔다. 오승환은 안정을 찾고 쉬블러를 연속 헛스윙 유도한 끝에 결국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6-8로 뒤진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해밀턴의 기습번트 시도를 잘 저지하며 고비를 넘긴 오승환은 코자트에게 던진 5구째 94마일 빠른 공이 통타 당하며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MLB 첫 피안타였다. 볼카운트가 유리한 상황에서 맞은 안타라 더 아쉬웠다.

하지만 오승환은 수아레스와 9구째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역시 승부구는 94마일 빠른 공이었다. 이에 세인트루이스 벤치에서는 교체 의사를 타진했으나 오승환은 더 던지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오승환이 마지막 상대한 타자는 MLB 정상급 타자인 조이 보토였다. 하지만 긴장하지 않은 오승환은 보토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투구수는 35개였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초중반 실점을 이겨내지 못했다. 6-8로 뒤진 9회에는 오히려 조나단 브록스턴이 브루스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으며 점수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선두타자 할러데이가 2루타를 치고 나가고 2사 후 모스의 2점 홈런이 터지며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했으나 3점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8-9로 지며 2연승이 끊긴 세인트루이스는 6승5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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