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결승 2루타, 미네소타 첫 승

바밤바맛있다        작성일 04-16        조회 3,917     

미네소타가 간신히 연패에서 탈출했다.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은 박병호였다. 6번 지명타자로 나온 박병호는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불리한 볼카운트(1-2)에서 리처즈의 슬라이더-커터-슬라이더를 모두 볼로 고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6회 2사 3루에서는 유격수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문제는 에인절스의 유격수가 메이저리그 최강 수비력을 자랑하는 시몬스였다는 점. 시몬스는 별 무리 없이 1루로 송구해 박병호를 잡아냈다. 이후 미네소타는 7회초 토미 밀론이 푸홀스와 칼훈(2점)에게 징검다리 홈런을 허용, 힘들게 잡은 한 점의 리드를 내주면서 되려 두 점 차로 끌려갔다(4-2). 하지만 앞서 애틀랜타의 승전보가 전해진 날, 오늘만큼은 미네소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누네스의 2루타와 마우어의 적시타를 앞세워 다시 균형을 맞췄다(4-4). 에인절스가 8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무산시킨 반면(시몬스 우익수 라이너) 미네소타는 8회말 1사 1루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오늘의 결승점으로 이어진 이 점수를 만들어낸 타자가 바로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살라스의 7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익수 방면으로 보냈다. 좌익수 젠트리가 매끄럽게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1루주자 플루프는 전속력으로 질주해 홈을 밟았다. 굉장히 중요한 결승타를 친 박병호는 3타수1안타 1타점 1볼넷(.179 .281 .357). 시즌 두 번째 타점이 팀의 첫 승리를 안겨주는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두 선발투수는 승패 없이 물러났다. 밀론이 6이닝 2K 4실점(8안타 1볼넷) 리처즈가 6이닝 6K 2실점(4안타 1볼넷). 푸홀스는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지만(.216 .293 .324) 팀의 패배로 묻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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