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vs 샌안토니오

이거완번        작성일 12-21        조회 5,494     

포틀랜드는 마이애미-올랜도-샬럿 원정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뒤, 직전 미네소타 원정에서 한 점 차로 패하며 3연승을 마감한 뒤 홈으로 돌아왔다. 5연패로 시작한 원정길이었으나, 너키치 복귀 이후 수비조직력이 살아나면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게다가 최근 들어 너키치가 든든히 버티면서도 릴-맥 듀오가 함께 공존하는 시너지 효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어 긍정적이다. 이전에는 너키치가 잘 하면 릴맥이 침묵하고, 릴맥이 잘 하면 너키치가 가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샌안토니오는 카와이 레너드가 복귀한 뒤 4경기를 소화했고, 댈러스-휴스턴 원정에서는 패했으나 홈에서 댈러스-LA클리퍼스에 승리했다. 샌안토니오는 현재 승패 자체보다는 레너드의 순조로운 복귀 + 레너드와 알드리지의 조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경기에도 레너드와 토니 파커에 휴식을 주며 당장의 승패에 연연해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잘 보여줬다. 샌안토니오는 21승 10패로 서부 컨퍼런스 3위에 랭크되어 있으나, 원정에서는 6승 8패로 5할 승률이 되지 않는다.

포틀랜드는 홈에서 승률이 5할 되지 않고, 홈 4연패 중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게다가 원정 마지막 4경기에서 빅3의 시너지 효과가 조금씩 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파커와 레너드에 휴식을 준 뒤 다시 한 번 알드리지-가솔의 인사이드 득점력에 의존하는 경기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빅맨들에 경기를 의존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들이 내주는 찬스볼에 대한 스퍼스 선수들의 3점슛 성공률이 원정에서는 너무 좋지 않다(홈 39.3% / 원정 30.8%). 포틀랜드의 다양한 공격 패턴에 비해 폭발력에서 밀릴 가능성이 농후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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