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최소 득점 KEB하나, 승부는 2쿼터에 결정났다

커플        작성일 03-16        조회 4,116     

[점프볼=춘천/맹봉주 기자] 경기는 2쿼터 갈렸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춘천 우리은행에게 51-66으로 패했다.

KEB하나은행은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전반 최소 득점인 18점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1차전을 내줬다(2위: 인천 신한은행, 21점).

1쿼터 초반부터 KEB하나은행은 우리은행의 지역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이날 첫 공격부터 첼시 리가 실책을 범하더니 김이슬, 김정은의 잇단 실책으로 공격권을 허무하게 우리은행 쪽으로 넘겨줬다.

수비도 좋지 못했다. 경기 시작 3분도 되지 않아 팀 반칙에 걸렸다. 노련한 우리은행 선수들은 돌파를 통해 자유투를 얻어냈다. 당연히 초반 분위기는 우리은행 쪽이었다.

KEB하나은행은 1쿼터 막판 버저비터 슛을 성공시킨 백지은이 2쿼터 시작부터 외곽포를 꽂으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원체 두 팀 모두 저득점 경기를 펼쳤기에 이 득점 하나로 점수는 11-13으로 좁혀졌다. 이어 우리은행은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탄탄한 수비력은 여전했다. KEB하나은행은 우리은행의 지역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 사이 우리은행 선수들이 서서히 슛감을 끌어올렸다.

임영희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을 올리더니 이어진 공격에서 깨끗한 3점슛을 터트렸다. 박혜진도 득점행진에 가세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KEB하나은행은 계속해서 공격에서 허우적거렸다. 우리은행의 지역방어에 밀리며 공격 제한시간에 쫓겨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2쿼터가 끝났을 때 양 팀의 점수는 36-18. 우리은행의 더블 스코어 차 리드였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가는 혈투로 체력이 떨어질 때로 떨어진 KEB하나은행 선수들에게는 너무나도 멀어 보이는 격차였다.

KEB하나은행은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에 패했다. 청주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 한 버니스 모스비가 전반 2득점으로 우리은행 수비에 철저히 막힌 게 컸다. 반면 우리은행은 전반에만 양지희(10득점), 임영희(10득점)가 각각 두 자리 수 득점을 만들어내며 1, 2쿼터를 압도한 끝에 1차전을 어렵지 않게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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