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투수' 이대은, 1군 마운드서 실종

담터호두        작성일 03-16        조회 4,164     

'꽃미남 투수' 이대은(27·지바 롯데)이 1군 마운드에서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지금까진 그렇다.

이대은은 지난 1월말 팀 합류 당시 시즌 10승을 1차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지난해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리그 3위 팀 지바 롯데에서 세 번째로 많은 승리를 거뒀다. 시즌 종료 후엔 우완 선발투수가 부족했던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24로 한국의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런데 2016시즌을 앞둔 그의 입지는 불안해 보인다. 한창 열리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

지바 롯데는 14일까지 총 10차례 시범경기를 치렀다. 지난해 선발진에 포함됐던 오미네 유타가 3차례, 와쿠이 히데아키와 이시카와 아유무가 각각 두 차례씩 선발 등판했다. 또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제이슨 스탠드릿지와 대만 출신의 첸콴유가 한 번씩 나섰다. 좌완 투수 후루야 다쿠야도 한 차례 선발 등판했다.

이대은도 마운드에 오르긴 했다. 하지만 무대가 1군이 아니었다. 가장 최근 등판은 춘계교육리그 경기였다. 지난 10일 라쿠텐전에서 5이닝 동안 10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지난 2월17일 팀 청백전에선 3이닝 5피안타 4실점을 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이대은 관련 기사가 별로 보도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일본 지바 롯데에 입단한 이대은은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 선발(17차례)과 중간(20차례)을 오가며 활약했다. 큰 키에서 내리 꽂는 시속 150㎞대 직구는 물론, 포크볼과 커브 등을 섞어 던진다. 커터도 날카롭다. 이대은이 거둔 9승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한국인 투수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다.

지바 롯데의 선수 구성을 보면 이대은에게 크게 나쁜 상황이 아니다. 14일 현재 지바 롯데 홈페이지에 등록된 외국인 선수는 총 5명이다. 이대은을 비롯해 투수 스탠드릿지, 첸콴유, 알프레도 데스파이네, 야마이코 나바로다.

일본 프로야구는 1군에 외국인 선수 네 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뛴 나바로는 지난달 실탄 소지 혐의로 출장 징계를 받아 개막 초반 결장이 예정돼있다. 이대은 입장에선 1군 엔트리 기준 등록에 제약이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1군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 지난 1월 28일, 이대은이 10승을 기원하며 숫자 ,10,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스탠드릿지는 지난해 소프트뱅크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투수다. 최소 3선발 이내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첸콴유(2015년 5승)는 우완 일색인 선발진에서 왼손 투수라는 매력을 갖고 있다. 그외 이시카와 아유무(12승), 오미네 유타(8승), 와쿠이 히데아키(3승)가 건재하고 지난해 11차례 선발 등판한 후루야 타쿠야(3승)도 기회를 얻고 있다. 이대은으로선 선발 진입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대은이 시범경기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건 시즌 전력 구상에서 빠져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시범경기 뿐 아니라 평가전에서도 1군 주력 선수들을 기용한다.

지바 롯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토 스토무 감독의 성향도 이대은의 입지를 좁게 한다. 이토 감독은 지난해에도 1군 엔트리에 외국인 선수를 4명 꽉 채운 적이 많지 않다. 비슷한 기량이라면 국내 선수를 고집한다. 게다가 이대은은 지난해 코칭 스태프와 불화설도 공개된 바 있다. 이 때문에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빠졌다는 게 중론이다.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육리그에서도 좋지 않다.

이대은 측 관계자는 "특별히 아픈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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