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여자배구 "점프력" 아시아 최하위 수준

엘보우지역        작성일 09-02        조회 286     



이번에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각 팀이 사전에 제출한 선수들 데이터 (신장 체중 점프력 등..)를비교하니 한국이 사실상 12개국 중 점프력 ( 신장 대비 /스파이크/블로킹 높이) 꼴지라는 데이터입니다.

관련해서 혹시 기사가 있나 봤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배구 기사는 대부분 단순 스트레이트거나 흔한 리그기사, 아님 "누구 외모에 일본 열도도 열광" 같은 수준이 거의 전부더군요

선수들 비난은 별 의미 없고, 구조를 봐야 한다 생각하는데


1.
일단 우리나라 여자 배구는 전형적인 구식 윙배구입니다. 리시브 잘 해서, 센터가 페이크 좀 주고,적당한 높이와 스피드로 윙에 쏴주면,강소휘 육서영 이런 선수들이 마무리하는 배구죠


(나무위키 "스피드 배구" 문서)


2.
현대배구는 스피드 배구 (혹은 토탈 배구 ) 의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피지컬이 작든 크든 가능한 빠르게 공을 이동시키고, 가능한 모든 선수가 공격에 참여해서 상대 블록과 수비라인이 정비되기 전에 공격하는 전술이죠. 당연히 공격수와 공격 방법이 많을 수록카드도 많아집니다.수학적으로 당연하니까요.예컨대 한일전에서 한국은 그 카드 숫자 싸움에서 대부분 지고 시작하죠. 물론 김연경처럼 혼자 리시브부터 토스 스파이크 블로킹... 추가로 멘탈적인 리딩 역할까지 다하는 천재가 있으면 상황이 좀 달라지겠지만 그건 우리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규격 외"케이스고요


3..
현대배구가 가능하려면 다양한 패턴과 상황에 대한 이해도, 기본기, 경험 등이 필요하죠. 하지만 한국 상황은 한단어로 간단히 정리됩니다.

"몰빵 배구"

어차피 프로 가면 아포짓은 외국인 선수들이 하기때문에 아포짓 유망주가 나와도 대부분 센터에 박고 그에 필요한 기본기만 가르치죠.그렇게 프로에 오면 "외국인 아포짓을 위한 배구"를 합니다. 리시브 잘하고, 페이크 잘 하고, 한경기 10점 정도만 하면 칭찬 듣고 팡팡 인터뷰하는 배구죠


4.
한국은 프로레벨에선 배구하기 아주 좋은 나라에 속합니다. 팀이 많진 않아도 프로리그/실업리그가 있고 대부분의 프로팀들은 자체 체육관과 클럽 하우스도 갖추고 있죠. 물론 연봉도 높고요.

대부분의 구단들은 오전에 개인 훈련 (기초 웨이트와 개인 정비),오후에 팀 흔련 (체력/팀전술/파트별 전술 / 야간 보강..) 을 합니다. 각 구단들 훈련 영상은 유튜브 채널마다 거의 비슷한 포맷으로 올라오며, 내용들도 거의 비슷합니다.그냥 배구팬들이 늘 보는 몰빵배구와 윙배구를 위한 훈련들이죠


5.
점프력의 체감이 가장 느껴지는 건 "백어택"입니다. 토탈이든 스피드든 현대 배구를 하려면 일단 전위/후위 가릴거없이 공격을 해야하는데 우린 백어택 자체를 안합니다. 시도 자체를 안하죠. 물론 리그보면 정윤주 나현수 문지윤 황현주 정도의 선수들이 가끔 후위공격을 합니다. 그 퀄리티에 대해선 , 그리고 그 선수들의 종합적인 배구력과 현재 팀애에서의 상황에 대해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배구팬들은 다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6.결론

아무튼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결론은 이겁니다.

Q 왜 한국 여자배구 선수들은 점프를 하지 못하는가?

A 굳이 점프를 높이 하지 않아도 되는 리그에서 항상 같은 역할만 잘 수행해도 되니까요. 국제 대회? 애국심? 향상심? ...물론 선수들도 다 알고 있을 겁니다. 단지"한국배구세계"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을 뿐이죠.

대안은 여럿 생각나고,존재하는 문제들 속에 답이 있다 생각합니다. 국제대회가 끝날때마다 많은 배구팬들은연봉과 상적으로 욕하고, 언론은 조회수나 올리는 기사나 쓰고, 구단은 리그 시작하면 변함없이 몰빵배구만 하는 중인데, 뭐 얼마나 달라지겠냐 싶긴 하지만

그래도 막연히 느끼기만 하던게 실제 데이터로 확인되니 좀 그래서 글로 파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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