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삼성, 6강PO 무기와 불안요소

전설꾸잉        작성일 02-25        조회 4,459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들의 무기와 불안요소는 무엇일까.

KGC인삼공사와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가 25일 시작된다. 정규시즌 순위도 4위와 5위였고, 실질적 전력 차이도 거의 없다. 정규시즌 맞대결은 4승2패로 KGC의 우위였다. 그러나 단기전은 이 기록이 큰 의미는 없다.

KGC와 삼성은 확고한 무기가 있다. 마찬가지로 불안요소도 안고 있다. 무기의 위력을 극대화하고, 불안요소를 최소화해야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이 높아진다. 전력 차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하다.

▲그들의 무기

KGC 최대무기는 화력이다. 올 시즌 평균 81.4득점으로 최다득점 1위를 차지했다. 찰스 로드(17.9점) 마리오 리틀(16.6점), 이정현(13.6점), 오세근(12.6점) 등 안정적으로 15점 내외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많다.

더구나 삼성의 수비력은 리그 보통 수준이다. 올 시즌 KGC는 삼성과의 6경기서 평균 87.2득점을 올렸다. 특히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지키는 골밑수비는 강하지만, 상대적으로 외곽 수비력은 떨어진다. 때문에 KGC로선 리틀의 외곽 득점이 중요하다. 그의 승부처 폭발력은 막강하다. 여기에 김기윤 이정현 박찬희 등이 적절히 가세할 경우 KGC는 밀리지 않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김승기 감독은 불법도박 장계로 정규시즌서 뛰지 못했던 슈터 전성현의 복귀도 예고한 상태다.

삼성도 수비력보다 공격력이 좋다. 올 시즌 평균 78.3득점으로 6위에 그쳤지만, 실점도 79.2득점으로 적은 편이 아니었다. 삼성도 올 시즌 KGC만 만나면 평균 86.5득점을 올렸다. 라틀리프 문태영 김준일 에릭 와이즈의 득점력이 특히 뛰어나다.

KGC가 외곽득점이 좋다면, 삼성은 골밑 득점력이 뛰어나다. 라틀리프 문태영 김준일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좋다. 와이즈가 2~3쿼터에 투입될 때 문태영 혹은 김준일이 적절히 휴식을 취하면서도 득점력을 유지하는 시스템이 자리가 잡힌 상태다.




▲불안요소

한 현직 지도자는 "통상적으로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보다 점수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틀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갖는다. 정규시즌보다 체력 소모가 더욱 극심해지는 환경이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득점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플레이오프는 상대 분석을 정규시즌보다 더욱 철저히 하고 나오는 무대다. KGC와 삼성의 좋은 득점력이 6강 플레이오프 내내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양 팀의 불안요소는 명확하다. KGC는 박찬희, 양희종 등 1대1 수비력이 빼어난 카드가 있다. 실제 시즌 중반까지 이들을 활용한 공격적인 런&점프 압박 디펜스는 위력적이었다. 많은 스틸과 속공으로 득점력까지 강화했다. 하지만, KGC는 올 시즌 실점(82.6점)이 가장 많은 팀이었다. 시즌 중반 이후 KGC 앞선의 압박능력은 많이 떨어졌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문제였다. 양희종의 경우 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또한, 찰스 로드가 시즌 중반 개인사로 미국에 다녀온 뒤 경기력 기복이 심화됐다. 오세근도 각종 잔 부상으로 예년보다 운동능력이 떨어졌다. 골밑 중량감이 떨어지면서 앞선에서의 공격적 수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골밑에서 빅맨들이 버텨줄 때 앞선에서의 공격적 수비도 가능하다. 골밑이 불안하면 앞선에서 공격적인 수비를 해도 패스 1~2번에 전체 수비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KGC가 그랬다. 앞선과 골밑 모두 약화되면서 공수 밸런스가 무뎌지며 시즌 막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이 부분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밖에 리틀의 독단적 플레이도 때로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틀과 국내선수들의 연계플레이는 인상적이지 않다.

삼성은 골밑에 비해 외곽공격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임동섭이 오른쪽 무릎 뒷쪽 햄스트링에 건염이 있다. 198cm의 장신 2~3번 자원 임동섭은 KGC도 수비하기 까다로운 카드. 이상민 감독은 임동섭의 출전시간을 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막강한 골밑에 비해 외곽자원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삼성은 공격밸런스가 흐트러질 위험성이 있다. KGC로선 수비의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다.

삼성 역시 전체적인 수비조직력(79.2실점)은 썩 좋지 않은 편이다. 삼성이 빅맨들을 내세웠을 때 주로 사용하는 지역방어는 괜찮은 편인데, KGC의 위력적인 외곽자원들을 묶어낼 외곽 수비수들이 마땅치 않은 건 아킬레스건이다. 이밖에 문태영의 경우 올 시즌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여전히 심판의 판정 콜에 민감한 반응을 드러내기도 한다. 삼성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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