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VS 스페인

천사총무        작성일 03-24        조회 5,920     

이번 경기에 임하는 독일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뢰브 감독의 변태적인 실험 정신' 일 것이다. 뢰브 감독은 각종 실전 토너먼트 대회에선 일말의 자비심도 보이지 않지만, 유독 중요도가 떨어지는 친선 경기에선 이해할 수 없는 전술 도입과 선수 기용을 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애석하게도 이번 스페인과의 맞대결은 중요도가 매우 떨어지는 친선 경기이다. 상대가 강팀이건, 약팀이건, 친선 경기에선 무조건 발휘되는 뢰브 감독 특유의 왕성한 창작 욕구는 독일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될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절대적 수호신' 으로 활약한 노이어의 공백 역시 뼈 아픈 요소이다. 노이어는 지난 몇 년 동안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군림한 독일의 핵심 중의 핵심 전력. 허나 애석하게도 노이어는 장기 부상으로 인해 아직까지 재활 운동에 전념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노이어의 부상 공백은 '바르셀로나의 수문장' 인 슈테겐이 메꿀 것이다. 슈테겐은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무패 행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선수이긴 하다. 허나 그렇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 동안 독일을 상대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인 스페인을 맞이하기에, 노이어 대신 슈테겐이 출전한다는 점은 독일에게 상당히 아쉬운 요소로 작용될 것이다. 그래도 독일은 오랜 시간 동안 매우 인상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독일은 지난 일 년 오 개월 동안 치른 모든 공식 경기를 전부 무패로 장식했다. (총 전적 21전 16승 5무)



다가오는 독일과의 맞대결은 앞둔 스페인의 가장 큰 강점은 '상대 전적 우위' 일 것이다. 실제로 스페인은 독일을 상대로 오랜 시간 동안 강한 면모를 꾸준히 보였다. 실제로 스페인은 지난 15년 동안 독일을 상대로 패배를 허용한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총 전적 4전 3승 1패) 다만 '살림꾼'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부스케츠의 공백이 상당히 아쉬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부스케츠는 오랜 시간 동안 스페인의 황금기에 커다란 기여를 한 핵심 중의 핵심 선수. 단순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에 한정되지 않고, 스페인의 패스 동선의 큰 그림을 그리는 시발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허나 애석하게도 부스케츠는 이번 대표팀 소집 명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현재 스페인 대표팀 명단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신성' 로드리 단 한 명뿐이다. 물론 로드리는 '차세대 부스케츠' 로 주목되고 있는 동나이대 수준급의 유망주이긴 하다. 허나 이번에 맞붙는 독일은 경험이 부족한 로드리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만약 로드리가 자신의 몫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면, 스페인 특유의 화려한 축구는 제대로 구현되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스페인 역시 앞서 언급한 독일만큼이나 인상적인 행보를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스페인도 지난 일 년 오 개월 동안 치른 모든 공식 경기를 전부 무패로 장식하고 있다. (총 전적 21전 17승 4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