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VS 첼시

놀부        작성일 01-04        조회 6,010     


아스날은 직전에 치른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 발생한 PK 헌납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긴 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아스날은 해당 경기에서 상대를 확실히 압도하지 못했다. 실제로 이날 아스날은 웨스트 브로미치를 상대로 점유율 제외하고, 대다수 경기 지표에서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물론 원정 경기의 리스크가 있긴 했지만, 상대가 웨스트 브로미치였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해당 경기에서 아스날이 보인 퍼포먼스는 상당히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단 극도의 피로를 선사하기로 유명한 '박싱 데이' 동안 두 경기 연속 원정 경기를 치렀다는 점이 상당히 뼈 아프다. 실제로 아스날은 EPL 내에서 가장 투박한 축구를 구사하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원정 경기를 연달아 소화했다. 앞서 언급한 두 팀 모두 매 경기 치열한 볼 경합을 빈번히 꾀하기 때문에, 아스날 선수단의 정신과 몸은 현재 만신창이가 된 상태이다. 이번에 맞붙는 첼시는 아스날과 달리, 자신들의 안락한 홈 구장에서 두 경기를 연달아 소화했다. 따라서 아스날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첼시를 상대로 체력적 한계를 보이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래도 양 팀 간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 상당한 텃세가 살아 숨쉬는 아스날의 홈 구장에서 치러진다. 이번 시즌 아스날은 개막 이후에 치른 모든 홈 경기에서 패배를 허용한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총 전적 10전 8승 1무 1패) 양 팀 간의 최근 전적도 아스날에게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이다. 양 팀 간의 최근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쪽이 아스날이기 때문. 실제로 지난 4년 동안 아스날은 첼시를 상대로 자신들의 홈 구장에서 단 한 번의 패배만을 허용했다. (총 전적 7전 3승 3무 1패) (친선 경기 제외, 공식 경기 한정 기준)

앞서 언급한 아스날과 달리, 첼시는 직전에 치른 스토크 시티와의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기존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단순히 스코어만 출중한 게 아니라, 경기 지표 역시 매우 우수한 첼시였다. 실제로 이날 첼시는 슈팅 횟수 21:1, 유효 슈팅 횟수 12:1, 키 패스 (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 창출 횟수 16:1 등 (좌 - 첼시, 우 - 스토크 시티) 대다수 경기 지표에서 스토크 시티를 농락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첼시는 '불편한 이웃' 인 아스날과 맞붙게 되었다. 일단 '에이스' 아자르가 직전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는 점이 상당히 긍정적이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게 될 아자르와 더불어, 최근 물 오른 경기 감각을 뽐내고 있는 윌리안의 존재도 고무적인 요소로 작용될 것이다. 실제로 윌리안은 최근에 치른 여섯 번의 공식 경기에서 세 번의 득점과 네 번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반기 막판에 이르러 부활의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 올린 상태이다. 믿음직스러운 공격 자원들뿐만 아니라, 수비 자원들이 활약 역시 매우 주효할 것이다. 첼시는 지난 시즌 우승을 거머쥘 수 있던 원동력인 '탄탄한 수비 조직력' 을 다시 재현하고 있다. 실제로 첼시는 지난 두 달 동안 치른 열네 번의 공식 경기에서 무려 아홉 번의 클린 시트를 창출했다. 다만 원정 경기 흐름 자체는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실제로 첼시는 지난 한 달 동안 치른 모든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단 한 번의 승리 역시, 이번 시즌에 막 승격한 허더스필드를 상대로 얻어낸 것이었다.

양 팀 모두 같은 연고지를 두고 있다는 점, 그리고 상위권 전력을 꾸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경기는 상당히 많은 변수가 작용될 것이다. 따라서 이 경기를 주력으로 활용하는 건 크게 권장하지 않겠다. 양 팀 간의 최근 전적은 아스날이 더 낫고, 최근 경기력 자체는 첼시가 더 좋은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아스날은 두 경기 연속 원정 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고갈된 상태이며, 첼시는 최근에 치른 원정 경기에서 제대로 된 재미를 누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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