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스-사우샘프턴

뽀비        작성일 09-17        조회 5,705     

기대했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출전은 없었다. 패배가 다가와도 로이 호지슨 신임 감독은 이청용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팰리스는 1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셀허스트 파크에서 사우샘프턴과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서 0-1로 패했다.

리그 초반 5연패다. 그것도 무득점 5연패 수렁이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지난 4라운드가 끝나고 프랭크 더 부르 감독을 경질하는 충격요법을 사용했으나 효과가 발휘되지 않았다.

팰리스는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아쉬움이 컸다. 홈경기였음에도 별다른 공격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사우샘프턴의 중원에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골이 터지지 않았다. 팰리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득점이다. 팰리스는 이날 경기까지 골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EPL 개막 후 최장시간 무득점의 좋지 않은 기록을 새로 썼다. 크리스티안 벤테케와 제이슨 펀천, 앤드로스 타운젠드 등이 공격진에서 열심히 움직이지만 날카로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호지슨 감독은 골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2장의 교체카드만 썼다. 이청용을 계속 몸을 풀게 했지만 투입 결정은 하지 않았다.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고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이청용으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안그래도 지난 경기서 백패스 실수로 패배 빌미를 제공한 바가 있어 가능한 빨리 안 좋은 기억을 털어냈어야 한다.

하지만 호지슨 감독은 이청용에게 끝내 기회를 주지 않았다. 호지슨 감독은 보수적으로 알려져있다. 한번 주축을 정하면 크게 바꾸지 않는 감독이다. 과거 풀럼 감독 시절 설기현도 중용받지 못한 바 있어 이청용도 첫 경기 결장이 못내 아쉬운 대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