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MLB] 12월부터 예정되어 있는 MLB 구단들의 직장폐쇄
효자동 작성일 10-16 조회 280
메이저리그 구단주들과 선수노조(MLBPA)의 단체협약(CBA)이 2026년 12월 1일에 만료되고
협상 결렬 시 직장폐쇄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직장폐쇄(Lockout)는 구단주들이 구단의 각종 행정절차를 중단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FA계약, 트레이드 등의 선수 관련 절차 뿐만아니라 구단 운영과 관련된 모든 사항, 그리고 시설 이용까지 모두 금지됩니다.
선수노조 파업(Strike)과는 다릅니다. 파업은 선수노조가 경기를 거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올해 구단주들이 직장폐쇄를 하는 핵심 사유는 샐러리 캡 도입을 위해 선수들을 압박하기 위함입니다.
이전 94년에 구단주들이 샐러리캡을 도입하고자 했지만 선수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며 시즌이 중단되었고
95시즌에 대체 선수로 리그 개막을 하고자 하였으나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이 대체 선수 동원 리그 개막을 막는 가처분 명령을 내리며
선수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졌고 리그가 개막(하지만 144경기 단축시즌)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사치세라는 형태의 우회적인 연봉 상한선 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MLB 지역 중계권이 붕괴되면서 다시 한번 샐러리 캡의 도입을 구단주들이 추진하기 시작합니다.
14개 지역의 중계권을 가지고 있던 다이아몬드 스포츠라는 미디어 회사의 모회사가 파산하면서 많은 구단들이 지역 중계권료를 지급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26년 1분기에만 미지급된 중계권료가 10억 달러 가까이었습니다.
따라서 구단들의 재정적인 압박이 매우 심해졌고, 이번 CBA 때 샐러리캡을 반드시 도입하기 위하여 12월 초부터 직장폐쇄가 진행될 것이라 예고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FA 선수 정도 밖엔 피해를 입는 사람이 없겠지만 직장폐쇄가 길어질수록 다른 선수들도 피해를 입기 마련입니다.
물론 주전급 선수들은 다르겠지만 40인 로스터에서 경쟁을 해야하는 선수들은
구단의 시설을 이용할 수 없고 코치와 연락도 할 수 없으며 스프링캠프가 진행되지 않아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또한 리그가 시작되어야만 연봉이 지급이 되기에 직장폐쇄가 경기 취소로까지 이어지면 해당 기간만큼의 급여를 지급 받을 수 없습니다.
이는 대단히 중요한게 1300여명의 로스터 등록 선수 중 65%가 3년 미만의 서비스타임 선수이기 때문에
당장 급여가 지급되지 않으면 생계에 타격이 큰 젊은 선수들의 여론도 선수노조가 마냥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보통 경기취소가 되기 직전이나 몇경기 취소된 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28시즌 종료 후 전국 중계 계약이 만료되는데 구단주들은 중계권료를 올릴 생각이지만
27시즌 팀당 60경기 이상이 취소되면 중계권이 자동으로 1년 연장되는 조항이 있습니다.
선수노조가 이를 노리고 협약을 거부하고 버티면 중계권료 재협상이 1년 밀리게 되서 구단주들 입장에서도 아프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사무국이 이번 직장폐쇄 때 선수들이 해외 리그 출전은 막지 않겠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몇몇 댓글에 직장폐쇄로 좋은 선수들이 외인 매물로 나올 것이라고 하셨던 것의 배경이 이 이야기들 때문입니다.
다만 40인 로스터에 들 정도의 선수는 오기 힘들수도 있는게 직장폐쇄 동안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선수 계약관련 행정처리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40인 로스터 급 선수를 영입하려면 11월에 외인 계약을 마무리지어야 하는데 그렇게 계약이 빠르게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40인 로스터 외의 마이너에서 콜업을 노리던 유망주들은 직장폐쇄가 풀릴 때까지 콜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40인 로스터 선수들처럼 계약관련 행정처리 금지와 상관없이 계약을 맺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쪽에서 넘어올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이상 이번 겨울 예정되어 있는 직장폐쇄에 대해서 제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 정리해봤습니다.
수정하실 부분은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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