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NBA] 필라델피아 VS 보스턴 1라운드 7차전 하이라이트
이겨라 작성일 05-03 조회 182
필라델피아와 보스턴의 대결 역사는 너무나 유구합니다. 필라델피아의 전신인 시라큐스 내셔널스 시절부터 올해까지 24번의 플레이오프 시리즈 맞대결을 펼쳤고, 이는 플레이오프 사상 최다 매치업입니다.
우승횟수는 보스턴이 NBA 단독 1위인 18회, 필라델피아는 3회로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플레이오프 상대전적은 1982년에 필라델피아가 이겼을 시점만 해도 보스턴 기준 9승 8패로 꽤 팽팽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플옵 시리즈를 6번 더 붙었는데 보스턴이 모두 이겼고, 조엘 엠비드가 필라델피아의 주축이 된 이후에는 보스턴이 3번 모두 이겼습니다. 엠비드가 괜히 6차전을 이긴뒤 인터뷰에서 보스턴을 상대로 지는게 지겹다고 이야기한게 아니었죠.
이번에 만난 1라운드 시리즈도 보스턴이 2번 시드인 가운데 필라델피아가 7번 시드로 필라델피아가 언더독이라 예상되었습니다. 사실 로스터의 재능으로는 필라델피아가 7위라는 낮은 순위를 할 팀이 아니라고 봤는데 부상과 징계등으로 인해 정규시즌에 제대로 힘을 못낸 것도 있었고, 보스턴이 시즌 초 지난시즌 테이텀의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탱킹 소리까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보여주며 동부 2번시드에 올라 1라운드에서 다소 이른 만남을 가졌죠.
그리고 시리즈 초반 엠비드가 맹장 수술 여파로 3차전까지 결장하고, 보스턴이 4차전 종료시점 3승 1패로 앞설때만해도 이렇게 보스턴이 또 올라가는듯 했는데... 필라델피아가 5, 6차전에서 대승으로 갚아주면서 이번에야말로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오늘 보스턴의 홈 TD 가든에서 벌어진 7차전..... 6차전에서 부상을 입어 후반에 나오지 못한 보스턴의 에이스 테이텀이었는데 마줄라 감독은 테이텀이 다치지 않았다고 했고 어제만 해도 출전이 낙관되는 분위기였으나 결국 오늘 훈련중 왼쪽 무릎에 뻣뻣함을 느껴 7차전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필라델피아가 엠비드의 골밑 장악을 바탕으로(보스턴의 마줄라 감독이 케이타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자 시리즈 지난경기에서 부진했던 빅맨 부세비치까지 배제하면서 아예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구사하기도 하더군요) 3쿼터 후반 18점차까지 벌렸을때만해도 이렇게 필라델피아가 업셋을 완성하는건가 했는데 보스턴의 저력도 무시무시하더군요. 4쿼터 막판 1점차까지 좁혀졌지만 마지막 역전을 위한 한방이 부족했고 결국 타이리스 맥시가 클러치를 접수했네요.
7차전이니 당연한거겠지만 엠비드의 오늘 투지가 가득한 플레이 보니 정말 자신 입장에서 지긋지긋한 적인 보스턴을 얼마나 이기고 싶은지가 느껴졌습니다.... 4쿼터 계속 무릎 충돌할때 걱정했는데 끝까지 이를 악물고 뛰더군요.... 드디어 커리어 처음으로 플옵 시리즈 7차전, 그리고 플옵 보스턴전 시리즈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습니다. VJ 엣지컴은 정말 신예가 맞나 싶을정도로 주눅들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쳤고요.
이렇게 필라델피아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플옵 시리즈 1승 3패 뒤집기에 성공하며 1982년 이후 44년만에 보스턴을 플옵에서 잡아내었고, 2라운드에서 3번 시드이자 강력한 동부 우승 후보인 뉴욕 닉스를 만나게 되었네요. 2년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대결하고 또 붙습니다. 당시에는 닉스가 4승 2패로 이겼는데.... 필라델피아는 엠비드 시대에 가장 큰 적이자 벽이라 할 수 있었던 보스턴을 드디어 잡아냈는데, 과연 여세를 몰아 닉스를 잡아내고 25년만에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엠비드는 벌써 커리어 6번째 2라운드 시리즈입니다.... 지난 5번의 패배를 딛고 첫 컨파를 과연 갈 수 있을지.... 2라운드에서 가장 기대하는 시리즈입니다. 뉴욕의 파이널 진출을 보고 싶은데 엠비드가 첫 컨파 가는 모습도 재밌을것 같네요. 결과가 어떻게 되든 엠비드가 시리즈를 끝까지 뛰었으면.....
보스턴은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정규시즌에 예상 이상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고, 2라운드에 올라갔다면 좋았겠지만 테이텀이 부상을 달고 뛰었을 가능성도 있었을테니... 아쉽지만 그래도 뭐 워낙 시스템이 잘 구성 되어있는걸 보여줬고 다음 시즌 잘 준비하면서 컨텐더의 지위를 유지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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