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아드리아노 2골' 서울, 산둥 4-1 완파... '3연승+조 선두'

말해라 오바필        작성일 03-16        조회 4,258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완벽했다.

서울은 16일 중국 지난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F조 3라운드 산둥 루넝과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서울은 3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렸다. 16강행도 창창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최근의 라인업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오스마르-김원식-김동우 스리백을 유지했고, 그 앞에 다카하기-신진호-주세종을 역삼각형으로 뒀다. 좌우에 고광민, 고요한을 배치했으며, 최전방에는 데얀-아드리아노 투톱을 세웠다.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는 전반 17분 아드리아노가 개인 능력으로 흔들어놨다.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개인 기술을 쓴 아드리아노가 낮고 빠른 크로스로 산둥을 위협했다. 이어 오스마르의 전진 패스를 아드리아노가 받아둔 뒤, 데얀이 바로 슈팅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반 23분에는 데얀이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슈팅으로 이어갔다. 주세종이 오른발로 밀어주자, 데얀이 상대 수비와의 속도 경합에서 앞서며 과감히 처리했다.

전반 27분, 서울의 첫 번째 득점이 터졌다. 아드리아노가 주인공이었다. 고광민이 왼쪽 측면에서 백패스를 건넸고, 주세종이 곧장 전진 패스를 제공했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 자리를 잡은 다카하기가 이를 띄워 넘겨줬다. 아드리아노는 강하게 차기보다는 정확한 슈팅 임펙트로 첫 골을 뽑아냈다.

봉인 해제된 서울은 공격에 매서움을 더했다. 박스 근처에서의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고, 신진호가 오른발로 처리하며 세트피스 공격을 재차 노렸다.





서울이 후반 들어 상대 위협에 주춤했다. 후반 17분에는 동점 골까지 내줬다. 거듭된 크로스 상황에서 상대를 묶는 데 실패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이 올라오자, 주실레이가 고요한을 제치고 먼저 머리를 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곧장 반격했다. 후반 20분, 서울이 다시 골을 뽑아냈다. 데얀과의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아드리아노가 중앙을 휘저었다. 이어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한 고요한에게 기회가 왔다. 상대 수비 앞 속임수 동작을 보인 고요한이 왼발 슈팅 각도를 포착해 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2-1 리드.

3분 뒤에는 데얀이 추가 골을 보탰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왼쪽으로 흐르자, 신진호가 받아두고 골대 정면에 있던 데얀에게 이어줬다. 데얀은 이를 곧장 왼발로 감아 때려 팀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6분, 아드리아노가 또 터졌다. 고요한이 대각선 방향으로 치고 들어왔다. 데얀이 그 뒤로 움직여 공간을 확보했다.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무리하지 않고 돌려놨고, 아드리아노가 뒤에서 달려와 빈 골문으로 차 넣었다.

후반 막판 박용우, 윤주태를 연이어 투입한 서울은 4-1 승리를 거머쥐었다. 3연승을 달리며 조 선두를 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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