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KBO] LG 트윈스 박용택 은퇴식 이모저모
usr1335 작성일 07-04 조회 3,238
LG 팬분들이 다 직관하러 잠실에 가 계신건지 박용택 은퇴식 이야기가 게시판에 없군요. 제가 읽었던 기사들 중에서 인상적인 이야기들을 먼저 가져와봅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48&aid=0000365073
폭우와, 폭염으로 혹여나 은퇴식이 미뤄질까 잠까지 설쳤다는 박용택.
"기상청, 일본 기상청, 유럽 기상청, 제가 볼 수 있는 모든 날씨 예보는 다 본 것 같아요"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001&aid=0013285654
"오늘 제일 실망스러운 건 후배 중에 아무도 졸렬택을 달지 않았다는 사실"
"분명히 우영이가 다는 걸 봤는데, 우영이가 팬들한테 DM(SNS 다이렉트 메시지)도 많이 받고 힘들었다더라"
"오늘 마침 롯데전이니 더더욱 제 방식대로 푸는 건데 그게 참 아쉽다"
"김용수 선배의 영구 결번식을 보면서 LG에서 영구 결번을 하는 꿈을 키웠고, (이)병규 형이 할 때는 진짜 확실한 목표로 자리했는데 이제 꿈을 이뤘다"
"관중석 위에서 팬들이 병규 형을 부를 땐 이병규 선수라고 해도, 학생들도 내 이름은 박용택이라고 반말로 불렀다"
"그런 방식으로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선수였다"
https://sports.v.daum.net/v/20220703171208845
(4번째 영구결번 예상에 대해) "이병규, 조인성, 박용택, 이진영, 류지현, 서용빈 아무도 못한 일이 있다. 노찬엽 이후 우승 주장이 한명도 없다. 올해 오지환이 해주길 바란다. 4번째 주인공 아니겠나"
"우승 한번도 못하고 은퇴하는게 얼마나 아쉬운지, 선수 때는 모른다. 19년을 뛰었는데 한번도 못하다니…작년에 (KT 위즈)박경수, 유한준이 너무너무 부러웠다"
"엄연한 2022시즌 등록 선수다. 연봉은 안 받겠다고 했다. 대신 우승하면 반지는 받기로 (차명석 단장과)확실하게 약속했다"
-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13년 10월 5일. 11년 만에 LG 트윈스가 가을야구에 올라갔던 날이다. 류지현, 이동현, 이병규 등 정말 많은 사람들과 부둥켜안고 울었다. 딱 하루만 꼽으면 그 날 같다."
- 다시 치러보고 싶은 경기는
"마지막 경기 마지막 타석인 것 같다. 한번 더 들어가면 그것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랬다면 그 시즌에 우리가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
- 자신에게 한마디
"30년 5개월 동안 유니폼을 입고 한순간도 즐겁게 야구를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항상 이기고 싶고 1등을 하고 싶었다. 조금만 더 즐겼으면 어땠을까. 고생 많고 잘 버텼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117&aid=0003620583
"그래도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은 용암택이다"
"팬들이 느끼기에 KBO 리그에서 가장 편한 야구 선수였다. 내가 못하면 언제든지 욕해도 됐고 내가 잘 하면 어떤 선수보다도 응원과 사랑을 많이 받았다"
"어떤 방식이든 평생 야구인으로 살 것이다.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 것보다 나를 어디서 필요로 하는지가 중요하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003&aid=0011282457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076&aid=0003888415
결승타를 친 채은성
"용택이 형이 경기 전에 장난식으로 무조건 이겨야 된다고 협박했다"
"의미가 있는 날인데 승리로 보답드리는 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이겨서 다행이다"
(울보택을 골라 입었는데) "워낙 눈물이 많으시다. 아까도 경기 전에 울고 계시더라. 또 우시냐고 했었다"
"용택이형은 우승 못하고 은퇴한 선수가 됐다. 그 설움을 우리는 모르길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올해를 기점으로 우리가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우승은 형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목표이기도 하다. 좋은 결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77&aid=0000368763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팬보다 위대한 팀은 없다. 그리고 팬보다 위대한 야구도 없다. 우리 후배들에게 딱 한 마디만 하고 싶다. 내가 지금 했던 얘기 가슴 속 깊이 진심으로 새겨줬으면 좋겠다. 아쉬운 점 딱 하나가 있다. 우승인지 우승반지인지는 모르겠다. 우승반지 없이 은퇴하지만 반지 대신 여러분의 사랑을 끼고 은퇴한다"
은퇴식이 참 영예롭더군요. 영예로운 은퇴식을 받을 만한 선수였습니다.
댓글 0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