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꼴찌 탈출' 우리카드 vs '선두 탈환' 대한항공
미친기타 작성일 01-19 조회 4,622
올 시즌 네 차례 대결에서는 대한항공이 3승 1패로 우위에 있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전에서 블로킹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6개 구단과의 맞대결 결과를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가장 높은 블로킹 성공률(20.47%)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시즌 첫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이기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그러나 2~4라운드 외국인 선수 군다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세트스코어 0-3 완패했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C) 대한항공
▲ 우리카드... 국내 선수 활약 절실
우리카드는 한때 9연패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7일 한국전력전에서 한국 무대 첫선을 보인 알렉산더가 30점을 몰아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알렉산더는 최근 3경기에서 30득점 이상을 책임지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문제는 국내 선수 활약이다. 에이스 최홍석은 4라운드 6경기에서 세트당 3.46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40.96%에 그쳤다. 이는 올 시즌 최홍석이 기록한 라운드별 최저 득점과 최저 공격 성공률이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최홍석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세터를 교체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김 감독은 지난 13일 열린 삼성화재전에 세터 이승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당시 김 감독은 "세터 이승현이 최홍석의 플레이를 살리는 토스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홍석은 이날 5세트 경기를 치르는 동안 11점(공격 성공률 44%)을 올리는 데 그쳤다. 김 감독은 "어느 세터가 들어가도 지금은 최홍석과 잘 맞지 않는다"고 씁쓸해했다.
센터들의 부진도 아쉽다. 박상하와 박진우로 이어지는 센터진은 4라운드에서 각각 블로킹 9개와 10개를 잡아내는 데 그쳤다.
▲ 추격자와 도망자 사이에 선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4라운드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승점 49점을 쌓은 대한항공은 선두 OK저축은행(50점)을 1점 차로 추격했다.
아쉬움도 남는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연속으로 역전패했다. 특히 삼성화재전에서는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던 경기를 내주며 흔들렸다. 당시 대한항공은 범실 42개를 남겼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에 연속으로 발목 잡힌 대한항공은 3위 현대캐피탈(48점)에 승점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4라운드 부진한 이유를 서브리시브에서 찾았다. 김 감독은 리베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며 수비형 레프트 곽승석을 리베로로 기용하는 깜짝 변화를 줬다.
첫 경기는 성공적이었다.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당시 곽승석은 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점차 안정을 찾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꺾을 경우 OK저축은행을 밀어내고 1위에 오른다. 반면 세트스코어 0-3 또는 1-3으로 패할 경우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받는다. 추격자와 도망자 사이에 선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꼴찌 탈출을 노리는 우리카드와 선두 탈환을 꿈꾸는 대한항공의 5라운드 첫 대결은 19일 오후 7시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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