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VS KB손해보험

니코복코        작성일 03-09        조회 5,640     

피차 봄배구에 대한 희망은 모두 끝난 상태. 이제 시즌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볼 양 팀이다. 양 팀 모두 인터뷰상으로 감독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던 모습이 있었다. 김철수 감독은 5등보다는 4등이 낫다고 말하며 남은 경기들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부상이 많았던 시즌동안 힘겨움이 있었지만 전광인이 그나마 버텨줬고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그나마 제 역할을 하면서 어느정도의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다만 신인세터 이호건이 시즌을 이끌어야했고 전력의 핵심인 서재덕도 부상으로 빠지면서 경기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시즌 내내 힘겨웠던 전광인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조금 휴식을 줄 수도 있지만 만일 총력을 다하겠다면 나머지 선수들이 공수에서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KB는 우리카드에게 패하면서 봄배구에 대한 희망이 최종적으로 좌절됐다. 의욕이 앞섰다. 의정부에서 삼성, 현대, 대한항공까지 모두 잡았던 최근 경기 전적에 우리카드전도 첫 세트를 잡아내면서 이후 경기력의 집중력이 배제된 모습이 보였던 것이 아쉬웠다.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결정적으로 경험이 많지 않은 황택의만으로는 시즌 전개가 한계가 있었고 알렉스, 이강원 등의 공격자원이 균형감있게 터져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지난 대결에서도 공격이 균형있게 터져주지 않으면서 수비에서 범실도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일단 양 팀 모두 마지막까지 순위싸움을 해볼 생각이라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두 팀의 승점 차이는 1점. 앞서있는 한전이 승점 3점짜리 승리를 거둔다면 4위를 확정짓게 된다. 순위싸움도 마무리를 짓고 마지막 경기는 조금 더 여유있는 승부를 치르고자 할 것으로 보이는 한전이다. KB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나 최근 홈, 원정간 기복이나 경기마다 컨디션 난조가 눈에 띄는 부분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