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포대구        작성일 05-19        조회 5,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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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vs에스파뇰



강등이 확정된 그라나다이긴 하지만, 이번 에스파뇰과의 맞대결에선 밀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들의 홈 구장에 치르는 마지막 라리가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라나다의 라리가 재승격 가능성은 희박하다.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를 라리가이기에, 그라나다는 홈 서포터들 앞에서 총력을 쏟아부으려 할 것이다.

허나 그라나다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확률은 굉장히 낮은 편이다. 스쿼드의 1/3 이 박살났기 때문이다. 주전 공격수 크라베츠와 폰세, 주전 수비수 실바, 주전 미드필더 쿠엔카와 메흐디 등이 대다수 주요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이 선수들의 부상 복귀 여부는 불투명하다. 설상가상으로 "측면 수비의 핵심" 폴퀴에마저 경고 누적 징계로 인해 결장이 확정된 상태이다. 온전치 못한 스쿼드를 꾸려야만 하는 그라나다이기에 자신들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해낼 수 없을 것이다.

흐름 역시 굉장히 좋지 못한 편이다. 무려 열두 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단 한 번의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전패를 기록하고 있다. (총 전적 12전 1무 11패) 지난 열두 경기에서 27실점을 허용하고, 고작 5득점만을 획득했다. 골 득실 마진 -22, 그냥 팀이 아니다.



그라나다만큼은 아니어도, 에스파뇰 역시 최근 흐름이 그다지 좋지 못한 편이다. 최근에 치른 다섯 번의 공식 경기에서 단 한 번의 승리만을 기록했다. (총 전적 5전 1승 1무 3패)

동기부여 역시 그라나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에스파뇰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유로파 리그 진출이 불가능하고, 진다 하더라도 강등되지 않는다. 즉,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인 셈이다.

그래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쪽은 에스파뇰이다. 특히 "라리가 최고 수준의 도우미" 피아티가 이번 시즌에 접어들며 물 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피아티의 어시스트 횟수는 라리가 공동 4위에 해당한다. 피아티의 어시스트 횟수는 "현역 최고의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의 기록과 동일하다. 득점 역시 이타적인 역할을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열 골을 터뜨려줬다. 결정적으로 피아티는 이번 시즌 그라나다와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피아티를 필두로 선수단의 역량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에스파뇰이기에, 적어도 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픽 : 무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