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절치부심' 김경문, 8년만에 KS 보인다
아이로봇 작성일 10-23 조회 4,087
1승 남았다. 8년 만에 한국시리즈(KS) 무대가 눈 앞에 있다.
김경문(58) NC 감독이 9번째 포스트시즌에서 4번째 KS 기회를 잡았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 거두면 두산이 기다리고 있는 KS로 올라간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는 LG와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연달아 승리했다. 1차전 0-2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내는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2차전에선 스튜어트의 완벽투와 박석민의 투런 홈런이 터져 2-0으로 승리했다. 안방에서 기분좋은 2승을 챙기고, 원정 3~4차전을 준비한다.
김 감독은 2차전 승리 후 "2연승 예상은 전혀 못했다. 첫 경기 부담감을 갖고 있었는데 1차전이 잘 풀리면 의외로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했다. 2연승은 전혀 생각 못했다"고 웃음지었다. 1차전 9회 상대 마무리 임정우와 셋업맨 김지용을 공략해 역전극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탔다.
1승만 더 챙기면 4번째 KS에 진출, 숙원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두산 감독 2년차였던 2005년과 2007년, 2008년에 한국시리즈 진출 경험이 있다. 2012년 NC 창단 감독을 맡은 후 개인적으로는 8년 만에 다시 대망의 축제장에 한 걸음 남겨뒀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승3패로 패하며 놓쳤던 KS 티켓이 눈 앞이다.
김 감독은 "되돌아보면 감독 초기에 겁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자신감이 넘쳤다. 올해로 9번째 포스트시즌인데 오히려 횟수가 늘어날수록 여유보다는 더 긴장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2승을 했지만, 시리즈가 결정된 것이 아니다. 승리에 도취될 때가 아니다. 서울에 올라가 시리즈 첫 경기다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여전히 긴장을 풀지 않았다.
지난해 두산 상대로 2승1패로 앞섰으나 4~5차전을 패한 아픔이 있다.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는 경험이 적은 젊은 투수가 선발로 나선다. 원정의 불리함도 있다.
타선과 불펜의 힘에 기대한다. 테임즈가 2차전부터 정상적으로 출장하면서 중심타선이 완전체가 됐다. 이호준, 박석민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 후반 불펜 싸움에도 우위다. 1~2차전에서 원종현, 이민호, 김진성, 임창민, 구창모 등 집단 마무리 체제로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 정규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1위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 감독은 "시즌 막판까지 팀에 안 좋은 일들이 많아 죄송하다. 좋은 경기로 보답하는 길 밖에 없다. 선수단이 똘똘 뭉쳐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1승만 더 거두면 김경문 감독은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업적까지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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