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와일드카드 마지막 승자는, NYM, STL?
여린 작성일 09-17 조회 4,181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버드 셀리그의 업적 가운데 하나가 1994년에 도입한 와일드카드 제도다. 1995년부터 실시됐다. 1994년은 선수단 파업으로 월드시리즈가 없었던 시즌이다.
1993년이었으면 오승환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강정호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이미 시즌이 끝났다. 유망주들의 무대다. 중부지구 라이벌 시카고 컵스에 15일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17.0, 피츠버그는 22.5 게임 차 뒤져 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여전히 가을 야구 진출이 가능하다. 피츠버그는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경쟁할 수 있으나 사실상 물 건너갔다.
76승69패의 세인트루이스는 16일부터 AT&T 파크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7승68패)와 방문 4연전을 벌인다. 전날 세인트루이스는 안방에서 라이벌 시카고 컵스에 시리즈 1승2패를 거두고 샌프란시스코로 무거운 발걸음을 뗐다.
16일 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선두 샌프란시스코, 2위 뉴욕 메츠(77승69패), 3위 세인트루이스(76승69패), 4위 마이애미 말린스(73승73패) 5위 피츠버그(70승74패) 순이다. 현재의 전력을 고려하면 샌프란시스코, 메츠, 세인트루이스 3파전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메츠와 세인트루이스를 와일드카드 진출 팀으로 꼽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디펜딩 챔피언 메츠는 일정이 수월하다. 앞으로 남은 일정에 승률 5할 이상 팀과 시리즈가 없다. 미네소타 트윈스(54승92패) 3경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56승90패) 3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65승81패) 7경기, 마이애미 말린스(73승73패) 3경기다.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불안하다. 주초 안방 3연전에서 약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싹쓸이당했다.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마저 연패를 끊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패배로 선두 LA 다저스에 게임차가 5.0으로 벌어졌다. 앞으로 두 팀이 홈과 원정 6연전이 남아 있지만 불펜진이 취약하다. 2010년,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를 우승했던 ‘짝수 해 좋은 운’이 올해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전반기 57승33패 승률 0.633로 짝수 해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20승35패 승률 0.364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최하위다. 선발진보다는 불펜이 무너진 결과다. 잔여 17경기에서 전환점을 찾지 못하면 올 가을 야구는 힘들어 보인다.
메이저리그 ‘좀비’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샌프란시스코 전이 마지막 고비다. 사타구니 부상의 마무리 오승환 복귀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세인트루이스는 샌프란시스코 전을 시작으로 콜로라도 로키스, 시카고 컵스 등 원정 10연전이다. 승률 반타작이 목표다. 이번 4연전의 선발 무게는 샌프란시스코가 다소 위다. 애덤 웨인라이트(11승8패)-조니 쿠에토(15승5패), 루크 위버(1승2패)-맷 무어(10승11패), 마이크 리크(9승10패)-제프 사마자(11승10패), 하이미 가르시아(10승12패)-앨버트 수아레스가 맞붙는다. 10연전을 마치면 안방에서 신시내티 레즈 4연전, 피츠버그 3연전으로 정규 시즌을 마친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시내티와 8승7패, 피츠버그와 7승9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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