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피의게임X 5화 감상문 (스포)
득이 작성일 07-24 조회 284
p2와 p3의 데스매치에서 p2팀이 탈락하게 되었는데요. 이진형에게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이런식으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시리즈를 거쳐 한 사람이 성장하게 되는 모습은 처음봅니다.
같은 팀원들 전부가 사실상 트롤 수준이었는데 계속해서 별 말 없이 팀을 이끌고, 독려하고, 그리고 그 누구보다 즐기면서도 진심으로 게임에 임했죠.
특히 직접 상황판을 볼 수가 없어 판단이 어려운 상황에서, 윤비가 왼손을 움직여야 하는데 오른손을 움직이는 것만 보고 타임아웃 부르는 장면은 명장면이었습니다 크크크
서바이벌에서 탈락자들이 눈물을 흘릴때 크게 감흥은 없는데 이번엔 지니어스3에서 최연승이 흘린 눈물 이후로 오랜만에 감흥이 오더군요.
멋진 참가자였고 조금만 더 살아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홍진호를 보며 복잡미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사람 중 홍진호의 팬이 아니었던 사람이 있을까요.
다수연합에 맞서 홀로 필승법을 찾아 캐리하던 홍진호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번화에선 데매에서 치명적인 실수도 나오고, 브레인은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전체적으로 조율하는 어른의 포지션으로 간거 같아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장동민은 뭘까..)
그리고 피의 게임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인 약탈이 나왔는데 사실 처음엔 의아했습니다.
외부에 하루 묵어보지도 않고 몇시간 동안 있었던, 그리고 자금이 가장 많은 p3팀이 약탈을 한다고?
심지어 처음에는 약탈을 하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죠.
원래 약탈은 외부 생존지에서의 고통으로 인해 악이 가득찬 상황에서, 어떻게든 저택을 탈환하고 생존을 하려는 마음 때문에 약탈팀이 진심이 되었던 거였는데
돈 조금 얻는 목적으로 약탈을 시전하라고 하니 처음엔 다들 몰입이 잘 안됐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일단 시작되고 나니 몸싸움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돈다발을 끝까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구조여서 그런지 다들 엄청 몰입하더군요.
일단 끝까지 아픈척하면서 돈을 숨기는 이상민, 그리고 어른인 이상민이 아파하니 아무도 의심 안할때 홀로 계속 의심하는 김경훈 이 듀오가 진짜 웃겼습니다.
이상민은 그 나이에 계속 신체적으로 무리가 갈만한 플레이들도 최선을 다해서 하고, 마지막에 게임이었을 뿐이니 더 신경쓰지 말자고 하는 참어른의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이상민씨의 서바이벌 재출연은 지금까지 활약만으로도 자신의 서바이벌 우승이 운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50세가 넘는 나이에 저렇게 진심으로 플레이하는건 리스펙 받아야 할거 같아요.
신승용. 거의 감정없는 싸이코패스처럼 사람들의 돈다발을 우월한 피지컬로 빼앗으면서 아무말 없는게 처음 보는 캐릭터였습니다. 이미 두번이나 우는거 보면 감정이 없는 캐릭터는 아닌거 같은데 진심으로 게임에 눈이 돌아간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아마 루키팀이 계속 위기에 있으면서 제대로 된 활약을 못한것도 영향을 미쳤던거 같아요. 박지민 아나운서가 쫄아서 그 뒤엔 건드리지도 못했다고 하는데 저라도 그랬을거 같아요.
원래 약탈에서는 자연스럽게 약탈팀과 저택팀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마련인데, 이번엔 좀 양상이 달랐습니다.
서출구, 홍진호 등을 필두로 왜 게임인데 이정도까지 하는거냐 하는 파와
김경훈처럼 당연히 정말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폭력이 아닌 이상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해야하지 않냐 하는 파의 갈등이 있었다고 할까요.
결국 홍진호와 김유현등의 중재로 금고를 더 이상 열지 않는 선택을 하며 더 큰 몸싸움까진 가지 않았지만 난간에서의 모습등 분명 조금 위험해 보이는 순간도 있었죠.
제작진이라도 진짜 머리 뽀개질거 같아요. 이 약탈의 구조를 출연자들이 예상 못하게 변주를 주고, 감정이 격화되게 하며 도파민을 줌과 동시에최대한 안전하게 하는 길이 무엇일까. 저도 딱히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피의게임이 앞으로도 계속 나올려면 이 약탈의 구조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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