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이대은 "WBC 뽑아만 주시면, 정말 최선 다할 겁니다"

패스        작성일 09-09        조회 4,469     

일본프로야구 2군 평균자책점 5위…"1군 복귀 기다리면서 열심히"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대은(27·지바롯데 마린스)은 시속 150㎞ 중반의 빠른 공과 최고 시속 140㎞의 포크볼을 던지는 우완 투수다.

"오른손 선발 투수가 없다"는 김인식(69)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감독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자원이다.

실제로 WBC 대표팀을 뽑는 KBO 기술위원회는 이대은의 구위와 몸 상태를 파악하려 한다.

문제는 자료가 충분치 않다는 점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이대은은 올 시즌 시간 대부분을 2군에서 보내고 있다.

이대은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그는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구위와 제구에도 자신감이 있다"며 "결정은 구단과 감독님이 하신다. 나는 2군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1군에서 불러주길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대은은 올해 2군에서 22경기에 등판해 104⅓이닝을 소화해 8승 7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 중이다. 이스턴리그 평균자책점 5위다.

1군 복귀도 가능한 성적이지만, 아직 1군에서는 소식이 없다.

지난해 1군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9승 9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4로 활약한 이대은은 올해 1군에서 단 3경기(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20)만 뛰었다.

이대은은 "솔직히 아쉬운 마음은 있다. 시즌 중반부터는 성적도 구위도 좋은데…"라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드러냈다.

8일 통화 전에도 이대은은 야쿠르트 스왈로스 2군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12이닝 연속 무실점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우완 투수 이대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대은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여기(2군)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기다리는 것"이라고 답답한 마음을 억눌렀다.

WBC를 화두에 올려도 이대은은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내가 지금 일본 1군에서 뭔가를 보여드리고 있다면 대표팀 발탁을 기대할 텐데…"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WBC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은 점점 자란다.

이대은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프리미어 12에서 처음 한국 대표팀으로 뽑혔고 김광현(SK 와이번스), 장원준(두산 베어스)과 함께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2경기에 등판해 8⅓이닝 3자책(평균자책점 3.24)을 기록했다. 한국은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은은 "한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하니 마음도 편하고 재미있었다. 우승까지 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다시 한 번 대표팀에 뽑혀서 그런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부족하지만 뽑아만 주시면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 WBC가 열리는 시기(2017년 3월)에도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대은에게는 또 다른 고민이 있다. 한국 성인 남자 대부분이 안고 있는 '병역 문제'다.

이대은은 "나는 한국 성인 남자다. 당연히 군대에 가야 한다. '군대에 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다만 상무나 경찰 야구단처럼 야구를 하며 복무하는 곳에서 군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의 앞에는 제약이 있다.

이대은은 신일고 재학 중이던 2007년 6월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 한국 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대은이 KBO리그에 돌아오려면 해외 구단과 계약 만료 후 2년 유예 기간을 거쳐야 한다. 2년 동안은 퓨처스리그도 뛸 수 없다. 상무와 경찰 야구단 입단은 가능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뛸 수 없다는 의미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미국에 진출한 지난해 김선기가 상무에 입대해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KBO 이사회가 올해 1월 '해외진출 후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무와 경찰 야구단에 입단한 선수는 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이대은은 "일단 올 시즌이 끝나면 입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군에서도 야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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