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단상] 북중미 월드컵 1주차, 첫경기 이긴 팀 팬의 여유.
샷건 작성일 06-14 조회 258
1. 이러니 저러니 해도 월드컵이다
저도 축협의 삽질이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시간은 가고 월드컵이 열렸네요.
아무튼 티비 틀면 매일 매 시간 축구가 나오고 눈 호강 할 수 있어서,
오랜 축구팬으로서 소소하게 행복합니다.
2. 첫 경기 첫 빠따로 이긴 팀 팬의 여유
여유있습니다.
제일 먼저 시작하는 A조에서, 첫경기 이긴 팀 팬의 특권이네요.
첫 경기 승리의 아드레날린은 지나갔지만,
여전히 적당히 은은하게 나오는 도파민의 여운을 즐기면서,
다른 팀 어떻게 하는 지, 훈수 두면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역시 소소하게 승점3 가진 팀 팬의 즐거운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3. 멕시코 사람들 진짜 축구에 미친거 같다.
캐나다랑 미국이 축구에 미친 나라가 아니라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멕시코 영상이나 한국 팬 분들의 멕시코 여행기 브이로그 보니,
역시 월드컵은 축구에 미친 나라에서 하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이건 진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요.
멕시코 영상 보면 "와 저기 가신 분들 진짜 행복하겠다..."라는 부러움이 뿜뿜입니다.
월드컵은 멕시코에서만 열렸어도 나쁘지 않았을 거 같습니다.
4. 헌터 킬러들 // 모로코, 호주
일단 지금까지는 전 경기를 대충 다 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인상적인 팀은 모로코와 호주네요.
* 모로코 경기 인상깊게 봤습니다.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 30분 동안,
가히 "내가 브라질 축구가 무엇인지 알려주마" 라는 패스웍과 조직력이었어요.
그에 질세라 비니시우스의 "안되면 내가 넣는다" 골도 너무 멋있었고요.
모로코가 잘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너무 잘 해서 놀랐습니다.
경기도 타 경기 대비 배속을 1.5에 맞춰놓은 속도였어요.
모로코가 어디까지 갈 지 기대가 큽니다.
* 호주 경기도 대단했습니다.
이름값으로는 상대가 안될 정도로 투르키예가 전력 위였지만,
호주가 작전을 잘 짜고 나왔어요.
필요할 때 10백을 세웠지만,
안티풋볼이라기 보다는,필요할 때 번개같은 역습을 위한 빌드업에 가까웠습니다.
그냥 키만 큰 팀이 아니어요. 끈끈하기도 하고...
결국 슈팅 수가 거의 30대 4였나 그랬는데,
그 중 두번을 정말 멋진 역습으로 성공시켰죠.
이란쿤다의 탄탄한 체구와 마무리 대단했습니다.
반대로 터키 팬이었으면 정말 답답해서 암 걸릴거 같은 경기였습니다.
똑같은 패턴으로 주구장창 두드리다가 골 먹고 골 먹고...
저는 투르키예가 2라운드 갈거라고 생각하지만,
오늘 경기 내용은 호주가 가져갈 만 했습니다.
다른 팀들도 호주 만나면 긴장해야 될거라 봅니다.
우리도 아시안컵때 호주 만나서 선취골 내주면 고생하지만, 이게 세계에 통하네요.
5. 월드컵 첫 무대의 흥분 // 아이티
아이티...스코틀랜드 상대로 운이 좀 없었습니다.
많이 뛰고 어떻게든 결과를 내보려 했는데 0골 1패...
첫 월드컵은 성에 찰 수가 없죠.
그래도 아이티 팬들 얼굴에 드러난 흥분...
이게 월드컵 첫 출전의 묘미다 싶습니다.
6. 팀 수가 늘어서 쉬는 텀이 길다
48팀 체계로 간다 했을 때 비난도 많았지만,
막상 실제로 돌려보니, 체력 방전 문제도 없이
1주일이나 승자의 여유를 즐기는 게 좋습니다.
오늘부터는 이제 매일 4경기씩 열리게 됩니다.
다음주 금요일이 또 기대되네요.
오늘 밤에도 또 훈수모드로 즐기렵니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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