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선수 보호와 승리 모두 놓친 어제의 결정

2040세대        작성일 10-02        조회 279     

한화의 10월 1일 경기는 단순한 패배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많은 팬들이 9회에 흔들린 김서현 투수 개인의 실수를 지적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벤치의 경기 운영, 그중에서도 감독의 책임 있는 판단 부재에 있다.

김서현은 올 시즌 무려 33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확실한 마무리 투수다. 그러나 어제 경기는 단순한 정규 시즌 한 경기가 아니었다. 타이브레이크 여부가 걸린 중대한 승부였고, 그만큼 한 사람의 어깨에만 모든 부담을 지우기에는 짐이 지나치게 컸다. 위기의 순간은 감독과 코치, 그리고 교체되어 나올 투수까지 함께 나누어 져야 할 몫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회 1루타, 홈런, 볼넷으로 위기 상황이 명확히 드러났을 때조차 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곧바로 역전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판단의 문제는 단순히 승부의 흐름을 놓친 차원을 넘어선다. 흔들리는 젊은 투수를 끝까지 마운드에 세운 것은 선수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미흡했다. 교체는 전략적 선택일 뿐만 아니라, 선수의 심리적 부담과 신체적 소모를 덜어주는 최소한의 보호 장치이기도 하다. 결국 벤치의 단 한번의 방관은 경기 결과뿐 아니라 선수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무엇보다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은, 감독은 조직의 장(長)으로서 모든 상황의 최종 의결권자이자 책임자라는 사실이다. 코치진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경기 운영의 최종 결정은 감독의 몫이다. 따라서 이번 패배는 한 투수의 흔들림이 아니라, 감독이 지휘자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결과라 해야 한다.

야구는 감독의 경기 철학과 순간 판단이 승부를 좌우하는 스포츠다. 한화의 어제 경기는 그 철학과 판단이 미흡할 경우 팀 전체에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한 명의 선수를 희생양으로 삼는 책임 회피가 아니다. 감독이 조직의 책임자로서 이번 판단 실패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운영 개선책을 고민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 운영 개선책이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어 주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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