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24년전 힙합 콘서트 포스터
낌부기 작성일 09-01 조회 264
마스터플랜(MP)과 일본 퓨쳐샥의 합동 공연으로 보입니다.
당시 MP는 일본 거주 경험이 있던 주석을 중심으로 퓨쳐샥과 교류가 좀 있었습니다.
순서대로
가리온 (MC메타 - JU - 나찰) - 다크루 (세븐 - 사탄)
주석 - 사이드비 (G.A.S.S - 테이크) - DJ 렉스 - MC 성천
원썬 - DJ 소울스케이프 - 일스킬즈 (리오 케이코아, 메이크원, 비니)
대거즈 (스컬, 예솔) - K라이더즈 (제이윈, 미쓰라진, 경민
DJ Deftones) - 45RPM (가려져서 순서는 모르겠네요) - 테킬라 애딕티드 (a.k.a 디지)
2001년 2월 공연이니 그 전에 만들어진 포스터겠군요.
MP 소속 뮤지션 중 당시 위상 순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위 4대천왕부터, 마지막 세 팀은 신예로 밀어주고 있었죠.
45RPM과 디지는 아마 당시 MP 소속이 아니어서 뒤로 밀린 것 같고요.
아마 MP가 한국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가장 영향력 있던 시절의, 가장 화려한 라인업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단적으로, 위 명단에서 이 공연 1년 후에도 MP에 남아있는 뮤지션은 주석, DJ렉스, 원썬 뿐이고, MP도 쭉 내리막을 탔죠.
2001년 7월에 모던 라임즈가 나오고, 12월에 클럽 MP가 폐장하고 레이블에 집중하면서 공연이든 창작이든 씬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어버렸고,
2003년부터 향후 20년간 정립될 힙합씬의 흐름을 주도하는 뮤지션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으니까요.
당시 위 명단을 보고, 앞으로 음악 업계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할 뮤지션이 미쓰라진, 스컬(쿠쉬)이 될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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