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시대 끝’ 삼성의 굴욕, 창단 첫 10위·윤성환 최악투

리보니        작성일 07-10        조회 4,277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삼성에게 시련의 계절이 찾아왔다. 결국 창단 첫 10위 추락이라는 수모까지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6-10으로 패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2연패, 원정 5연패에 빠졌다. 더불어 12년 만에 한화전 6연패까지 당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박석민(NC)의 이적, 윤성환·안지만의 구설수 등 악재가 계속됐던 삼성은 시즌 개막 후에는 외국선수들의 이탈까지 겹쳤다. 4~5월에 총 24승 25패로 선방했으나, 삼성은 6월부터 급격히 경기력이 저하돼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6월에 7승 19패에 머문 삼성은 7월을 LG 트윈스전 2연승으로 시작한 것도 잠시, 이내 하락세에 놓였다. 지난 8일 한화에 3-6으로 패한 삼성은 이튿날 경기에서 아롬 발디리스, 최형우가 총 3홈런을 합작한 덕분에 겨우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10일 경기까지 기세가 이어지진 않았다. 무엇보다 윤성환이 최악의 투구를 펼친 게 뼈아팠다. 윤성환은 이날 좀처럼 볼카운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 못했다.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빗나가기 일쑤였다.

타선이 2-5로 뒤진 4회초 3득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윤성환은 이마저 지키지 못했다. 5회말에만 2피안타 3사사구를 범하며 3실점한 것. 윤성환은 이날 4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6볼넷 1탈삼진 8실점(5자책)을 기록했는데, 몸에 맞는 볼 2개 포함 8사사구는 데뷔 후 가장 많은 기록이었다. 8실점도 윤성환의 1경기 최다실점이었다.

삼성은 7회초 발디리스의 희생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삼성이 한화에 6-10으로 패하기 직전, kt 위즈는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위 삼성과 10위 kt의 승차는 불과 0.5경기였다. 이날 패배를 통해 삼성이 최하위로 추락한 것.

삼성이 최하위로 추락한 건 지난 2007년 5월 5일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이후 약 9년만이다. 10구단 체제가 된 2015시즌 이후에는 첫 10위다. 더불어 KBO리그 집계에 따르면, 삼성이 정규리그 80경기 이상을 소화한 시점에서 최하위에 머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두 말 할 나위 없는 ‘전통의 강호’였다. 2011년부터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했고,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비록 윤성환·안지만·임창용이 한국시리즈에서 제외돼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지만, 사상 최초의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은 대단한 가치를 지니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영광의 시대’는 끝났다.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2011시즌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삼성은 창단 첫 10위까지 추락했다. 최근 경기력은 함께 하위권에 머물러있는 한화, kt에게도 밀린다. 실제 삼성은 한화(3승 8패 1무), kt(4승 5패)와의 상대전적에서 열세에 놓여있다. 철옹성 같던 삼성에게도 체질개선의 시간이 다가왔다.



댓글 1 개

  • 자리주삼

    류중일 사임모드인가요?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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