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 임창용 이후 17년 만에 대기록 쓴다

똘이장군        작성일 06-28        조회 3,877     

한화 권혁(33)이 무려 17년 만에 대기록을 쓸 조짐이다. 불펜 투수로서 '2년 연속 불펜 100이닝 기록'이다.

27일 현재 한화는 69경기를 치렀고, 권혁은 64이닝을 던졌다. 지난해 112이닝을 던진 권혁은 올해도 100이닝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권혁이 100이닝을 던진다면, 임창용(1997~1999년) 이후 17년 만에 2년 연속 불펜 100이닝 기록을 세우게 된다.

'불펜 100이닝'은 좀처럼 쉬운 기록은 아니다. 많이 던지기 위해서는 일단 그만큼 실력과 성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못 던지는 투수를 계속해서 기용하지는 않는다. 많이 투구 이닝에도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가능하다.

무엇보다 선발, 불펜, 마무리가 정착된 현대 야구에서 불펜 투수 한 명에게 100이닝을 책임 지우는 것 자체가 힘들다. 정상적인 야구에서라면.

KBO리그보다 경기 수는 많고, 엔트리 숫자는 적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불펜 투수 100이닝은 2000년 이후 총 5명이 6차례 기록했다. 과거 두산에서 뛴 스캇 프록터가 2006년 뉴욕 양키스 시절 기록한 102⅓이닝이 마지막이다.

권혁은 지난해 자신이 "78경기에 나갔다"라고 잊지 않고 있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출장 경기 수도 많아지고, 투구 이닝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권혁은 6월에는 불펜 투수로는 유일하게 월간 규정이닝까지 채웠다. 이 페이스로 가다간 불펜 투수로서 시즌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울 태세다. 권혁은 "요즘 불펜 투수라면 100이닝은 던져야 웬만큼 던졌다고 말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라고 농담 섞인 말을 하며 웃었다.

역대 KBO리그에서 불펜으로 100이닝을 기록한 선수로 권혁이 24번째다. 2000년 이전까지 12차례 있었다. 2000~2005년까지 9차례. 2006년부터 최근 10년간 3명만 있었다. 2007년 두산 임태훈(101⅓이닝), 2010년 SK 정우람(102이닝) 그리고 지난해 권혁이 112이닝을 던졌다.

과거 2년 연속 100이닝 불펜 투수는 3명 뿐이었다. 1994년 정명원(태평양)이 105⅔이닝을 던지며 최초로 불펜 100이닝을 기록했고, 1995년에도 103이닝을 던졌다. .

김현욱(쌍방울)이 1997년 157⅔이닝, 1998년 129⅓이닝을 던졌다. 임창용은 1997년 135이닝, 1998년 133⅔이닝을 던지고 삼성으로 트레이드, 1999년 138⅔이닝으로 유일하게 3년 연속 불펜 100이닝을 기록했다. 투수 분업화라는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던 17년 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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