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3점슛 14개에도...' 한국, 나이지리아에 석패

나는몽실이        작성일 06-15        조회 4,152     

한국 여자농구가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에 발목을 잡혔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 라 트로카디에의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C조 2차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서 69-70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하루 뒤인 15일 열리는 벨라루스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8강 진출의 가능성을 따져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를 치러 승리한 팀이 본선 티켓 4장을 가져가고 패한 팀들은 순위 결정전을 치러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가져간다.

C조 최강 벨라루스가 이미 1승을 거둔 상황에서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었다. 강아정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공격의 포문을 연 한국은 1쿼터 중반까지 기세 좋게 득점을 이어갔다. 박지수가 나이지리아의 주득점원인 아다오라 엘로누를 잘 막아내면서 한국이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강아정이 3점슛 3개로 기선을 제압했고 김단비도 3점슛 1개 포함 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1쿼터를 20-13으로 앞선 채 마쳤다.

아쉬운 점이라면 박지수가 빠진 1쿼터 8분 30초 무렵부터 한국의 슛 감각이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1쿼터 초반 매번 림을 통과하던 슈팅은 연달아 림을 맞고 나왔고, 2쿼터까지도 난조가 이어졌다. 한국은 2쿼터 시작 후에도 3분 넘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다행히 나이지리아 역시 턴오버와 슈팅 난조로 좀처럼 추격하지 못했다.

이승아의 3점슛으로 다시 점수를 쌓기 시작한 한국이지만 나이지리아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에쿼로마두 조이스의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선 나이지리아는 25-21, 4점차까지 쫓아오며 한국을 위협했다. 이후로도 한국이 도망가면 나이지리아가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강아정과 김단비의 연속 3점슛으로 33-28 리드를 지킨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다시 불을 뿜은 건 강아정의 손끝이었다. 반칙으로 자유투 2구를 내주며 시작부터 33-30으로 쫓긴 한국은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5득점을 뽑아낸 강아정의 활약에 힘입어 38-30까지 도망쳤다. 하지만 이후 연속 6실점하며 38-36, 2점차로 쫓겼다. 김단비의 자유투와 박지수의 야투를 묶어 잠시 달아나는 듯 했던 한국은 살아난 엘로누에게 연달아 점수를 내줬고, 오고케의 3점으로 43-43 동점을 허용했다. 여기에 은디디 마두의 레이업으로 나이지리아가 이날 경기 처음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한국에는 터질 때 터져주는 '양궁부대'가 있었다. 잠잠했던 강이슬이 3점슛을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강이슬은 48-47로 쫓기던 3쿼터 종료 직전에도 시원한 3점슛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리드를 지켜냈다.

51-47, 4점차 리드 상황에서 시작한 마지막 4쿼터에서 한국은 시작과 동시에 다시 51-5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단비의 점퍼와 강이슬, 강아정의 연속 3점슛으로 재역전, 스코어를 59-53로 벌렸다.

위기는 마지막 3분이었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의 끈질긴 추격 속에서 4쿼터 2분 50초를 남겨놓고 64-65 역전을 허용했다. 엎치락 뒤치락 재역전을 거듭하던 한국은 김단비의 벼락같은 3점슛으로 69-67을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5초 전, 나이지리아의 한국은 나이지리아의 에진느 칼루가 3점슛을 터뜨리며 70-69를 만들었고, 한국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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