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대 ERA' 외국인 투수들을 어찌할까

하이안다        작성일 06-14        조회 4,089     

[OSEN=한용섭 기자] 13일 현재 올 시즌 평균자책점 순위를 보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5명 중 최하위 5명이 모두 외국인 투수들이다. 이들은 5점대가 넘는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하다.

외국인 투수가 팀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외국인 투수가 원투 펀치로 활약하는 것이 상위권으로 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에이스로 활약해야 할 용병이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하다면, 감독으로선 답답하다. 5이닝 3실점을 하면 5.40이다. 용병 몸값을 생각하면 성에 차지 않는다.

롯데 린드블럼, 삼성 웹스터, SK 세든, NC 스튜어트, kt 마리몬이 나란히 5점이 넘는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린드블럼은 13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6.08로 최하위다. 웹스터는 12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5.70, 세든은 12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5.37, 스튜어트는 12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5.35, 마리몬은 12경기 6승4패 평균자책점 5.23이다. 국내 투수로는 한화 송은범이 5.02(13경기 1승 5패)로 유일하다.

린드블럼은 11일 두산전에서 4⅓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최다 이닝(210이닝)을 던지며 13승11패(퀄리티 스타트 23회)를 기록한 린드블럼은 올 시즌 너무 평범한 투수로 변해버렸다. 5월 4승1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제 모습을 찾는가 했는데, 다시 제구력 난조로 피홈런 등 장타 허용이 많다. 최근 3경기에서 홈런을 6개 허용하며 매경기 5실점 이상 난타당했다.

가뜩이나 토종 선발이 부족한 롯데는 에이스의 갑작스런 부진으로 애를 먹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해 구위는 달라지지 않았다. 공이 높고 몰리는 것이 많다"고 진단했다.

삼성 선발진의 기둥이 될 것으로 기대받은 웹스터는 4월에는 기대치를 충족했다. 첫 등판에서 5이닝 4실점했지만, 이후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로 호투했다. 4월에는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18로 좋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5월 들어 4경기 연속 6실점 이상 난타당하며 평균자책점이 한때 7점대까지 치솟았다. 5월말 KIA전 7이닝 2실점, 넥센전 6이닝 1실점으로 다시 안정세로 2연승을 달렸으나 지난 5일 한화전 도중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부상 회복에 한 달 넘게 걸릴 전망이다.

한국 무대 3년차인 세든도 4월에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3.27으로 괜찮았다. 그러나 5월에는 2승3패 평균자책점 7.04로 치솟았다. 5실점 이상 내준 경기가 4차례였다. 급기야 최근 3경기는 모두 3이닝을 넘기지 못한 채 8점-7점-4점으로 대량 실점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를 넘지 못한 채 제구력 피처인 세든의 한계로 보인다. 결국 지난 10일 2군으로 내려갔다.

스튜어트는 지난해 교체 용병으로 와서 19경기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2.68의 성적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는 10차례였다. 올해 해커와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이 기대됐지만, 지난해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12경기에 나서 무실점 경기가 한 차례도 없다. 5월에는 월간 평균자책점이 7.09로 부진했다.

김경문 감독은 "6~7회에 가서 깔끔하게 틀어막고 끝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아쉬워했다. 6월 들어 2경기 연속 6이닝 이상 던지며 3실점 이하로 막아내 조금 나아졌다. 팔꿈치 통증으로 에이스 해커가 빠진 상황에서 스튜어트가 더 분발해야 한다.

마리몬은 팀내 최다승(6승)을 기록 중이지만 평균자책점은 아쉽다. 4월 5경기에서 4승(1패)을 챙겼으나 평균자책점은 5.54로 높았다. 5월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3점대로 끌어내렸으나, 지난 5월 25일 두산전에서 2이닝 10실점의 대형폭탄을 맞았다. 5월에도 월간 평균자책점 5.88로 마쳤다. 지난 11일 넥센전에서 5이닝 3실점 패전투수가 된 마리몬은 팔꿈치 통증을 호소,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편 캠프가 끝나거나 시즌 도중 발탁된 마에스트리(한화)와 코프랜드(LG)도 용병에 어울리지 않는다. 마에스트리는 8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곧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코프랜드는 9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하고 있다. 12일 한화전에서 6이닝 3실점하며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것이 위안이다.

교체 용병으로 삼성에 합류한 레온은 데뷔 첫 경기에서 패전 투수(평균자책점 14.40)가 되면서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 빠져 있다.

두산(니퍼트, 보우덴)과 KIA(헥터, 지크)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애를 먹고 있다.



댓글 1 개

  • 옵티모스

    뭘 어떻해???집에 다 보내야지 ㅋ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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