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큐 리포트] 일본을 뒤흔든 요미우리 선수 도박 파문

Cad        작성일 03-18        조회 3,988     

한국에서도 프로야구 선수의 도박 문제가 있었지만, 일본에서도 지난 비시즌 요미우리 선수에게서 나왔다. 그리고 최근에 또다시 요미우리 선수에 의한 도박 문제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다카기 교스케(26세)가 도박을 한 것으로 밝혀져, 관여한 선수가 4명이 됐다.

한국에서는 선수가 비시즌 때 국외에서 카지노를 한 것이지만, 일본의 경우는 의미가 다르다. 야구 선수가 승부 도박을 즐겼기 때문이다.

NPB의 야구협약에는 명확하게 이런 조항이 있다.




▼ 제177조(부정행위)

1. 선수, 감독, 코치, 또는 구단의 임직원이나 개인이 다음과 같은 부정행위를 한 경우, 커미셔너는 해당하는 자를 영구 실격처분을 내려, 이후 이 조직 내의 어떠한 직무를 맡는 것도 금지된다.

(1-1)~(1-6) 소속 구단이 직접 관여한 경기에 대해 도박을 한 것.


▼ 제180조(도박행위의 금지 및 폭력단원 등과의 교제 금지)

1. 선수, 감독, 코치, 또는 구단의 임직원이나 개인이 다음과 같은 행위를 한 경우, 커미셔너는 해당하는 자를 1년간 실격처분, 또는 무기한 실격처분을 내린다.

(1-1) 야구도박 상습자와 교제하거나 내통해, 이들과의 사이에서 금품, 향응 등 일체의 이익을 주고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하는 것.

(1-2) 소속 구단이 직접 관여하지 않은 경기, 또는 출장하지 않은 경기에 대해 도박을 한 것.


결국, 요미우리 4선수는 이 양쪽에 모두 해당했다. 다카기 전 투수는 현재, 처분을 기다리는 상태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다른 3선수와 마찬가지로 무기 실격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애초 지난해 10월, 후쿠다 사토시 전 투수(32세)가 고교야구와 프로야구 경기를 대상으로 한 불법도박에 돈을 걸다가, 백 수십만 엔 단위의 빚이 있다는 게 밝혀지며 사건이 표면화됐다. 게다가, 후쿠다에게 도박을 제공한 인물을 소개한 이가 같은 요미우리의 가사하라 쇼키 전 투수(25세)였던 것도, 또한 도박에는 마쓰모토 류야 전 투수도 가담한 것도 판명. 이들 3투수에게는 11월에 구마자키 가쓰히코 커미셔너가 무기 실격처분을 내렸다.
그 후, 각 구단이 청취조사를 진행했지만, 새로운 관여자는 나타나지 않은 채, 사태가 진정되는 듯이 보였다. 그런데 지난달 말, 주간지의 취재가 발단이 돼, 다카기 교스케가 자진해서 도박에 관여한 것을 인정했다. 요미우리도 청취조사는 했지만, 그때는 부정했다.

거듭된 불상사의 판명. 또한, 다카기 선수가 (법적인 의무가 없는 청취조사라고는 해도) 거짓 증언을 한 것 등 도박 문제가 광범위하며 뿌리 깊은 것도 있어, 이 책임을 지는 형태로 3월 11일에는 요미우리 와타나베 쓰네오 최고고문을 비롯해 구단주, 사장 등 최고직 3명이 사임하기에 이르렀다.

일본에서는 경륜, 경정, 경마 등 공영도박 이외의 내기는 기본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표면화되지 않는 형태의 '불법도박'은 소규모인 것까지 포함하면 여러 곳에서 행해지고 있다. 골프, 트럼프 등은 일반인도 하고 있지만, 대개는 묵인되고 있다. 그 구분은 폭력단 관계자의 관여 여부다.

지난해 가을, 이 주제를 다뤘을 때도 썼지만, 일본 프로야구는 일찍이 폭력단 관계자와 선수가 결탁해, 경기를 조작한 적이 있었다. '검은 안개 사건'으로 표현되는 이 도박 소동으로 많은 팬을 잃어버렸다. 이후, NPB는 폭력단과의 관련을 과민할 정도로 경계하고 있다.

이번에 요미우리 4선수가 관계한 도박상습자는 알려진 바로는 폭력단 구성원은 아닌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므로 도박도 폭력단의 자금원이 되지 않고, 일부 '불량배들'의 이익에 그쳤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불똥이 다른 구단 등 야구계 전체로 퍼져가지는 않을 듯하다. 다만 요미우리 내에서 다른 선수가 숨기고 있다가, 자백할 가능성은 전혀 없지는 않다. 그런 의미에서는 요미우리는 '불발탄'을 안은 채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

한편, 도박과 관련한 청취조사 중, 의심스러운 '선수 간의 금전 수수'도 발각됐다. 이것에 관해서는 다음에 쓰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술자리의 지인에게 도박을 권유받아, 고교야구는 물론, 자신이 직업으로 삼고 있는 프로야구의 경기 승패에 돈을 건다. 들키지 않으리라고 생각한 것일까.

선수들이 건 금액은, 대략 백만 엔에서 2백만 엔 정도. 금액 자체도 일반인에게는, 적은 돈은 아니다. 1군과 2군을 오가는 수준의 선수라고 해도, (연봉은) 일천만 엔은 넘는다. 그런 연봉을 벌던 이가 그 직업을 영구히 잃어버렸다.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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