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본 연예계 지각변동, 쟈니즈 성폭행 외부감사기관에서 전면 인정. 후지시마 쥬리 사장은 사임?

오늘다내꺼        작성일 08-30        조회 564     

아시는 분은 아시고 계실 일본 연예계의 거물, 쟈니즈의 창립자 고 쟈니 키타가와의 성폭행 문제가 오늘 큰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원래 예전부터 일본 주간지 등에서 단발로 의혹이 제기되던 쟈니 키타가와의 소속 아이돌(특히나 쟈니즈 쥬니어를 대상으로 한)에 대한 성적 학대 및 성폭행 문제.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쟈니즈의 연예계 권력이 워낙 무소불위였던지라, 메이저한 공중파 tv나 일간지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고 그 때마다 단발성으로 무마되곤 했습니다.

허나 쟈니 키타가와의 사망 후, 이전 쥬니어 소속이던 전직 아이돌들의 폭로가 이어졌고, 끝내 올해 BBC에서 특종으로 이 사건을 탐사보도, 다큐멘터리까지 발표되기에 이릅니다.

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

그 뒤, 족쇄가 풀린(...) 일본 국내 언론의 보도도 이어지고 결국 현 쟈니즈의 사장인 키타지마 쥬리 케이코는 동영상을 발표해 사과하기에 이르렀습니다만... 그 내용은 일본 국내에서도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먼저, 기자회견이 아닌 사전녹화된 영상을 발표하는 식으로 질문 등은 일체 받지 않았으며, 또한 무려 90년대부터 회사 중역으로 일했던 쥬리가 "난 몰랐다"라면서 자신의 책임은 없다는 식으로 발뺌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여튼 쥬리 사장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재발방지 특별팀]을 구성하겠다고 이야기했으며 이 그룹은 올해 5월부터 쟈니 키타가와의 문제를 조사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이 자문그룹이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이전부터 쟈니 키타가와의 성문제는 알음알음 업계소문이나 단발성 보도로 이야기되고는 있었고 따라서 사람들의 관심사는 유무죄(물론 이게 재판은 아닙니다만 알기쉽게 직관적으로 말하자면)가 아닌, 과연 외부전문가 그룹이 어느 정도 강도로 결과를 이야기하는가, 에 모아졌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 강한 조사결과를 내놓으면서 쟈니즈에게 보디블로를 날렸습니다]

이하 해당 기관의 조사내용 개요입니다.

=====

1. 조사기간: 2023년 5월 26일~동년 8월 29일

2. 조사방법: 피해자 및 쟈니즈 사무소 관련자 등에 대한 인터뷰 조사(41명), 자료조사, 전문창구 설치 등

3. 사실관계:
조사 결과 쟈니(키타가와)씨는 멀게는 1950년대에 성가해 행위를 저지른 뒤, 쟈니즈 사무소 내에서는 1970년대 전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에 걸쳐 다수의 쟈니즈 쥬니어 구성원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한 성적 학대 및 가해행위를 되풀이해왔던 사실이 인정됨. 쟈니즈 사무소는 지금까지 쟈니씨의 성가해 행위에 대한 슈칸뷴슌의 특집과 그에 관한 재판, 폭로 서적의 출판, bbc로부터의 취재요청 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쟈니씨의 성가해 행위에 대한 사실 조사를 실시하는 등의 적절한 대응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 명백하게 밝혀짐.

4. 사건의 원인:
1) 쟈니씨의 이상 성적 취향
2) 메리씨(쟈니 키타가와의 누나)에 의한 방임과 은폐
3) 쟈니즈 사무소의 무대응
4) 피해를 잠재화시킨 (고 쟈니씨와 쥬니어 아이돌들간의)관계성의 권력구조

5. 사건의 배경:
1) 족벌경영의 폐해
2) 쟈니즈 쥬니어에 대한 부실한 관리체제
3) 거버넌스의 맹점 - 중역회의의 유명무실화 및  이사진의 감시/감독의무의 방만함, 내부감사부서의 부재, 기본적인 사내규정 부재, 내부고발제도의 부족, 내부갑질에 대한 불충분한 연수
4) 언론의 침묵
5) 업계의 문제

5. 재발방지책(일부 생략)

쟈니즈 사무소는 조직으로서 고 쟈니씨의 성가해행위가 사실이었음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죄와 더불어 가급적 신속히 피해자들과 대화를 시작, 구제를 위해 움직여야 함. 피해자들에 대해서 피해회복을 위해 적절한 보상을 위한 제도를 구성해야 함, 인권방침을 작성하고 이를 공표함과 동시에 향후 이를 준수하고 두 번 다시 소년들에 대한 성 가해행위를 비롯한 인권침해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명확하게 표명해야 함, 각종 연수의 보강.

6. 거버넌스의 강화(일부 생략)

쟈니즈 사무소가 발전적 해체를 통해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필두인 대표이사를 교체할 필요가 있음. 쥬리씨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봄. 이를 통해 쟈니즈의 거버넌스 부재 최대의 원인인 족별경영의 폐해를 방지할 수 있음. 이사회가 충분한 감독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개최와 사내 문제점을 적시에 공유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결정해야함. 사외이사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함. 타 부서와는 독립적인 내부감사기관을 설치해야 함. 내부 고발제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도 개정 및 내부고발 추천과 활성화를 꾀하여야 함. 쥬니어 소속 아이돌들이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창구를 늘려야 함.

=====

보시다시피 쟈니즈 측에서 위탁한 외부감사기관이라는 입장에서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현재 거의 동시각에 나온 슈칸분슌의 보도에 의하면 대표이사인 쥬리는 사임할 뜻을 굳혔다고 하는데, 분슌에 의하면 쥬리씨가 지금 외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회의에는 불참한 채 사임계를 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문제는 그래서 쥬리가 사임한 뒤 쟈니즈가 어찌되는가인...데, 솔직히 출구가 안보입니다.

키타가와 사망 후 쟈니즈를 리드하던 축은 원래는 이 쥬리와 더불어 타키 & 츠바사 출신인 타키자와였...는데, 뭐 이 바닥 아시는 분은 아시겠습니다만 타키자와와 쥬리는 사실상 쟈니즈 내부에서 권력투쟁을 벌였는데 이 와중에 터져나간 게 smap이었고 종국에는 타키자와 역시 부사장직을 그만두고 나갔습니다. 현재는 자기 사무소를 차리고 있고 여담입니다만 얼마전 쟈니즈를 퇴사한 킹 & 프린스의 히라노가 이 사무소에 들어갔죠.

한 마디로 쟈니즈 내에서 그나마 리더쉽이 있던 두 인물이 요 2년 사이에 다 사라지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쟈니즈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쥬리는 게다가 성격상 주변 측근들을 예스맨으로 깔아둔 터라, 사내 남은 인물들 중에 쟈니즈를 이끌 비전을 갖고 있는 인물도 0에 수렴하거든요.

물론 아라시 멤버들도 활동 휴지기이기는 해도 개인활동은 (오오노 빼고 넌 뭐 낚시갔냐?)열심히 하고 있고, 소속 연예인들 파워는 건재한 터라 당장 내일 망하거나 하는 일은 없겠습니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일본 연예계가 오늘을 기점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꽤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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