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상민 감독 "난 기록의 사나이…징크스 내가 깬다"

윤계삼        작성일 03-01        조회 3,906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단 한번도 4강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다. 서울 삼성을 상대로 6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잡은 안양 KGC의 다음 단계 진출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삼성 이상민 감독은 오히려 의연하다.

지난달 29일 잠실체육관에서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리기 전 만난 이상민 감독은 탈락 위기에 놓인 감독처럼 보이지 않았다. 표정은 물론 농담을 건네는 말에서도 여유가 있었다.

'2연패는 곧 탈락'이라는 징크스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상민 감독은 "알고 있다. 그런데 깨질 때 되지 않았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선수 시절 기록 많이 써왔기 때문에 자신 있다"며 허허 웃었다.

직접 말한 대로 이상민 감독은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통산 어시스트 3,583개로 역대 2위, 스틸은 881개로 역대 3위다. 18시즌을 치른 선수들 가운데 경기당 어시스트가 6개가 넘는 선수는 이상민과 김승현뿐이다.

수상 경력도 엄청나다. KBL 정규시즌 MVP 2회(1998, 1999) 파이널 우승 3회(1998, 1999, 2004), 파이널 MVP 1회(2004), KBL 베스트 5 4회(1998, 1999, 2002, 2004), 어시스트상 1회(1999)를 비롯해 아시안 게임 은메달 세 개(1994, 1998, 2002) 등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이상민 감독이 "징크스를 깨기 위해 선수들에게 부담을 줄여주려 했다"고 대로 마음이 가벼워진 삼성 선수들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빠진 상황에서도 주장 문태영을 중심으로 뭉쳐 3차전을 92-88 승리로 장식했다.

이상민 감독이 징크스를 깨기 위해서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4차전은 다음 날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



댓글 1 개

  • 액셀러레이터

    상민이형 짠하던데 이겨서 올라가세요 ^^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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