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도로공사 vs ‘반전 필요한’ 현대건설

아침가득히        작성일 02-04        조회 3,942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입춘인 4일 김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갈 길 바쁜 두 팀 간의 대결이다.

홈코트의 한국도로공사는 10승 13패 승점 30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선 한 계단 도약이 필요하다. 3위 흥국생명(승점 38점)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도로공사는 승점 8점을 좁혀야 한다. 남은 5라운드 두 경기(현대건설, IBK기업은행)를 통해 최대한 간극을 좁혀놓는다면 6라운드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도로공사는 직전경기인 1월 31일 인천 흥국생명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 테일러의 결장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 승리를 통해 도로공사는 플레이오프를 향한 불씨를 살렸다. 이제는 기름을 끼얹으며 불길이 타오르게 해야 한다.

원정팀 현대건설은 15승 7패 승점 45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선두 기업은행(승점 50점)과는 승점 5점 차고, 3위 흥국생명과는 7점차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 다툼의 윤곽이 드러난다.

현대건설은 1일 대전 원정길에서 헤일리가 빠진 KGC인삼공사에 2-3으로 패했다. 올 시즌 네 차례 만나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던 팀을 상대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승점 1점을 더했지만 허탈한 마음으로 대전을 빠져나온 현대건설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올 시즌 두 팀의 네 차례 맞대결에선 2승 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초반 라운드에선 현대건설이 먼저 웃었다. 지난해 10월 19일 1라운드 경기에서 1세트와 2세트를 빼앗긴 이후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며 승리했고, 11월 8일 2라운드 경기는 3-0 완승이었다.

반면 이후 중반 라운드는 도로공사가 승리를 챙겼다. 12월 9일 3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도로공사는 1월 11일 수원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확실하게 빚을 갚았다.

오늘 경기는 후반 라운드 첫 맞대결이다. 두 팀 간의 우열도 가려진다. 중요한 길목인 만큼 절대로 놓칠 수 없다.

확실한 선두였던 현대건설은 최근 수비가 흔들리는 가운데 범실이 늘었다. 가장 큰 득점원인 양효진의 활약 또한 주춤한 상황이다. 그러면서 성적도 내리막을 걸었다. 결국 오늘 경기의 키포인트도 서브리시브와 수비에 있음을 보여준다.

도로공사는 강서브로 재미를 보는 팀이다. 황민경과 김미연에 이어 오지영까지 강한 서브를 구사한다. 현대건설은 이 상황을 빨리 돌릴 수 있어야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낼 수 있다. 만일 리시브 라인이 흔들릴 경우 어려움에 직면한다. 에밀리와 정미선이 버텨야 한다. 지난 경기에선 고유민이 교체 투입되기도 했다.

반대로 도로공사는 앞서 언급한 서브와 함께 수비라인이 살아나는 날 경기를 잘 풀어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도로공사 경기의 핵심은 리시브에 있다. 김미연과 황민경이 잘 올려준다면 이효희 세터가 상대 블로킹을 피해가며 패턴 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다.

하지만 리시브가 안될 경우에는 2단볼을 올리며 투블로커와 맞서야 한다. 결국 공격은 상대 벽에 막히거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현대건설의 센터는 190센티인 양효진과 김세영이다. 이 두 선수와의 정면대결은 버거울 수 있다.

따라서 두 팀 모두 1차 관건은 서브리시브다. 승부추도 리시브 결과에 따라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선수인 도로공사 레즐리 시크라와 현대건설 에밀리 하통의 득점대결도 흥미롭다. 두 선수가 공격에서 풀어줘야 나머지 선수들도 손쉽게 득점대열에 가세할 수 있다.

오늘 경기 결과는 두 팀에게 매우 중요하다. 도로공사는 3위 싸움을 뜨겁게 만들고 싶고, 현대건설은 선두 재탈환을 바라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승리 팀은 단 하나. 과연 어느 팀일지 궁금해진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 절기에 봄배구를 노래할 팀이 어디인지 관심이 쏠린다.



댓글 2 개

  • 서울꼬치

    좋은글 잘보고 갈게요

    02-04
  • 강남스퇄

    참으로 소중한자료 감사합니다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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