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K리그] 고양 프로축구 창단...KH스포츠 vs 데이원스포츠 2파전
웅담이 작성일 09-26 조회 1,789
https://isplus.com/2022/09/24/sports/football/20220924130708837.html
지난 7월 난데없이 차기 시즌 K리그 2 합류를 선언한 고양시.
당초 동일 연고지에서 캐롯 점퍼스 농구단을 운영 중인 데이원자산운용이 창단 의사를 밝혔으나, 관내에 이미 K4리그에 참가하며 프로화 의지를 보이던 고양 KH FC 도 존재해서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의문이었는데...
고양시 측에서 27일 양자간의 PT를 진행하여 둘 중 이기는 쪽이 기업구단으로 프로축구 참가를 하게 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창단하여 K4리그에 참여 중인 고양 KH FC 는 현재 22승 2무 5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KH 그룹 산하 KH 스포츠 소속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코스피 상장사 iHQ 가 모기업이자 스폰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룹 내 KH 필룩스를 통해 이미 연간 30억원 규모로 국가대표 유도선수들을 후원하고 있고 그룹 차원에서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정 마련을 기대할 수 있어 보입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K4리그에서 첫 시즌부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고, 창단 시점부터 꾸준히 프로 전환을 언급하며 고양시 측에 협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프로화 예비타당성 평가를 위해 시의회에 2천만원의 예산을 요청했으나 부결되었고, 이후 고양시와 철학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동안 프로화 추진 논의에서 밀려나 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KH 를 대신하여 고양시가 선택하는 것처럼 보였던 파트너가 바로 데이원자산운용.
고양 오리온스를 인수한 뒤 캐롯 점퍼스로 KBL 에 참여하고 있는 바로 그 곳입니다.
고양시 연고로 이미 구단을 운영 중이라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앞서 농구단을 인수하며 언급했던 축구단 창단이 실제로 이루어지게 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캐롯 점퍼스가 KBL 에서 재정에 대한 의구심으로 한번 거부당했고,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자금력에 대한 의구심이 지워지지 않는 상황이라는 게 아킬레스건.
흑자 보기 어렵기로 유명한 농구-축구 2개 종목에서 프로구단을 운영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지가 데이원의 최대 약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고양시는 4만석에 달하는 거대한 고양종합운동장을 안고 있다보니, 과거부터 수많은 프로축구단 창단 논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양 KB, 고양 Hi FC 등의 실패 사례가 이어지며 축구의 불모지로까지 불리고 있는 상황.
과연 내년 시즌 고양시의 이름을 달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뛰게 될 팀은 어디가 될 것인지.
해가 바뀔 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과연 내년 K리그 2가 몇개 팀으로 구성될지 여러모로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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