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리버풀, 이번시즌은 쉬어가야 할 때인가
댓글 작성일 08-24 조회 817
리그 개막 후 3경기를 본 소감입니다.
1. 마네의 대체가 생각보다 어렵다
마네는 세계에서 가장 영리하고 여우같은 공격수였습니다. 살라와의 호흡도 너무 너무 좋았죠.
반면 디아즈는 사실 이적한지 반시즌밖에 되지않은 선수고 누녜스는 이번시즌 새로 들어온 선수입니다.
개인능력을 떠나서 디아즈-누녜스-살라의 조합이 현재로선 썩 조화롭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누녜스는 시골에서 막 서울로 올라온 어린 청년처럼 어딘가 어수선하고 불편해보입니다.
디아즈는 뛰어난 선수지만 마네가 보여주었던 박스안에서의 어떤 존재감이나 킬러본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리그에 더 적응하고 서로 호흡을 맞추고 성장해가는 시간이 꽤 필요해보입니다.
어쩌면 전성기 마네-피르미누-살라가 보여주었던 그 엄청난 파괴력을 다시 보여주는 것은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중원에서 그만큼의 공격력을 더 보강해야 할 것입니다. 향후 우승경쟁을 하기 위해서라면요.
2. 중원에서 중책을 맡은 어린 선수들
중원에 영입이 필요하다는 것은 중론이었습니다.
그러나 클롭감독은 엘리엇, 커티스존스, 카르발류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클럽들이었다면 저 3명중 2명은 임대를 보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선수들의 수준이 냉정하게 알렉산더 아놀드나 필포든같은 엄청난 재능의 느낌은 아니거든요.
그러나 축구는 모르는 것이고 시즌이 끝날때쯤이면 저 선수들 중 일부는 꽤나 쓸만한 선수로 성장해 있을지도 모릅니다.
팬의 입장에서는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꽤나 고단하고 힘들겠지만요.
3. 내가 바라는 것
치미카스가 더 많은 기회를 얻길 바랍니다. 벤치에 있기엔 아까운 선수라..
뭣하면 중원에서라도 뛰어봄직 하다고 생각합니다. 훈련좀 시켜서 밀너 대신 좀 넣어보시죠. 밀너는 이제 축구공이 버거워요.
또 이번시즌은 이렇게 버틴다쳐도 다음시즌엔 더 반짝반짝한 선수가 중원에 영입되기를 바랍니다.
수비수와의 1:1을 두려워하지않고 득점에 적극적인 미드필더를 보고싶습니다.
저는 클롭의 어떤 결정이든 응원하고 존중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시즌은 조금 더 내려놓고 보려합니다.
리그가 점점 더 어렵고 빡세지고 있습니다. 직전시즌 리그 준우승, 챔스 준우승 팀이라는 자부심은 빨리 잊어버리고
좀 더 헝그리한 정신으로 챔스권 수성이라는 현실적인 목표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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