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국대에서도 날라댕기나 보네요

에이        작성일 01-06        조회 4,999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V-리그의 '괴물' 괴르기 그로저(삼성화재)가 독일 대표팀에서도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로저는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맥스 슈멜링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유럽 예선전 조별리그 A조 벨기에와의 대결에서 19점으로 맹폭했다. 팀은 3-0(28-26, 25-19, 26-24) 승리를 거뒀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9위 독일은 21위 벨기에를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로저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블로킹도 1개 성공시켰다. 서브 득점은 없었다. 공격 33개 시도 중 18개를 성공시켰다. 공격 성공률 55%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크리스찬 프롬과 데니스 칼리베르다가 11,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독일은 벨기에, 폴란드, 세르비아와 A조에 편성됐다. 첫 경기를 승리로 마친 독일은 이후 세르비아, 폴란드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9일 새벽 폴란드전을 끝으로 조별리그가 종료된다. 바로 10, 11일에는 준결승과 결승전이 예정돼있다.

B조에는 러시아, 핀란드, 불가리아, 프랑스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준결승과 결승을 거쳐 유럽 예선전 우승팀은 바로 리우행 티켓을 얻는다.

그로저의 올림픽에 대한 애정은 크다. 오른쪽 종아리에는 2012 런던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문신도 남겼다. 앞서 그로저는 "가족 중 유일하게 올림픽에 참가했다"며 자랑했다. 그만큼 2016 리우올림픽행도 간절하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빠진 사이 김명진을 앞세워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승점 2점을 획득했다. 9일 현대캐피탈, 13일 우리카드, 17일 KB손해보험과 격돌한다. 삼성화재는 최소 3경기 결장을 내다보고 있다.

한편 현재 남자 배구는 개최국 브라질을 포함해 2015 월드컵 1, 2위팀 미국과 이탈리아 그리고 남아메리카 예선전 우승팀인 아르헨티나가 일찌감치 올림픽 본선에 올랐다. 나머지 본선행 티켓 8장의 주인공이 가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