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뉴욕 플래시, 전가을 영입 공식 발표

새스콰치        작성일 01-02        조회 4,651     

웨스턴 뉴욕 플래시(Western New York Flash·WNYF)가 전가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 번호는 7번이다.

WNYF는 2일 새벽(한국 시각) 홈페이지에서 “한국의 미드필더 전가을과 계약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여자축구리그(NWSL)를 밟는 상황이라, 전가을의 영입은 우리 팀과 NWSL에 모두 역사적이다”라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알려진 대로 임대 1년 형식이다. 국내 언론을 통해 전가을의 WNYF행이 보도된 지 만 만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나온 공식 영입 발표다.

전가을의 미국 진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됐다. 이때 주변의 도움이 컸다. NWSL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선 언어적으로 자유로워야 했는데 당시 전가을과 함께 하고 있는 에이전트가 없어 구단 계약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몇해 전 알게 된 지인 문홍 씨가 해결해줬다. 이후 여자 축구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에이전트 루이스 필리페 실바를 만나면서 이적 상황에 속도가 붙었다.

전가을의 미국행은 소속 팀인 인천 현대제철과 WNYF가 최종적으로 임대에 합의하면서 확정됐다. 전가을과 인천 현대제철의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이라 이런 조건이 붙었다.

이로써 전가을은 한국 여자 축구 선수 중 최초로 미국에서 뛰는 선수가 됐다. 전가을 역시 이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전가을은 지난해 12월 중순 <베스트 일레븐>과 만나 가진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이견 없는 여자 축구의 강국이다. 당장 2015 FIFA(국제축구연맹) 캐나다 여자 월드컵서 우승한 것만 봐도 그들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그런 미국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꿈꿨던 미국행을 이룰 수 있게 돼 설렘이 더 크다. 무엇보다 아직 한국 선수론 누구도 도전하지 못했던 무대를 누빌 수 있어 더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달뜬 마음을 표출한 바 있다.

WNYF 역시 전가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리치 랜덜 WNYF 단장은 “전가을은 우리 팀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그녀는 그라운드 위에서 리더십을 제공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랜덜 단장은 “전가을의 그라운드 비전은 우리 팀의 성공적 2016년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우리는 그녀가 도착하는 3월이 매우 기대된다”라면서 전가을이 한국 축구 여자 국가대표팀과 인천 현대제철서 보인 활약상을 면밀하게 소개했다.

인천 현대제철을 떠나 WNYF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전가을은 3월 첫째 주에 뉴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2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16 히우 지 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전을 치른 뒤 잠시 한국에서 머물다 미국으로 출국하는 일정이다. NWSL는 4월 초에 시즌이 개막된다. 현재 전가을은 1월 중국 4개국 친선 대회와 올림픽 예선전, 그리고 WNYF행을 위해 개인 훈련과 언어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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