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상대' 아스널의 현실적 목표, 8강 아닌 명예 회복

애론버        작성일 03-08        조회 4,605     

위기에 빠진 아스널이 바이에른 뮌헨과 리턴매치를 치른다. 이미 4골 차로 대패하면서 8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아스널이 현실적으로 뮌헨과의 홈경기서 보여줘야 할 것은 자존심과 명예 회복이다.

아스널은 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뮌헨을 홈구장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1차전은 뮌헨이 5-1로 승리하며 아스널의 8강 진출은 대단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예상 선발 라인업]
아스널: 체흐 - 베예린 무스타피 코시엘니 깁스 - 램지 샤카 - 월컷 이워비 웰벡 - 산체스 / 아르센 벵거

바이에른 뮌헨: 노이어 - 하피냐 보아텡 훔멜스 베르나트 - 알론소 비달 - 로번 티아고 리베리 - 레반도프스키 / 카를로 안첼로티

■ 내분설-부진, 어려운 아스널의 역전 8강행
아스널의 역전 8강행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최근 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데다 1차전서 1-5라는 큰 점수 차로 패했기 때문이다. 홈경기이지만 아스널이 승리하는 것조차 힘들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경기 전 보도들이 이를 대변한다. 현지 언론들은 아스널이 뮌헨을 넘을 수 있는지 여부보다는 알렉시스 산체스와 동료간 불화설 등 내분 가능성에 더 관심을 뒀다. 뮌헨전은 더 이상 최고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아스널과 아르센 벵거 감독이 시즌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아스널의 불안한 분위기는 최근 결과만 봐도 유추할 수 있다. 지난 1월 6경기 무패(5승 1무)를 달리던 아스널은 최악의 2월을 보냈다. 왓포드-첼시에 패했고 뮌헨과의 16강 1차전서 1-5로 참패했다. 3월의 시작을 알린 리버풀전서도 1-3으로 완패했다. 리그에서는 우승 뿐만 아니라 4위 자리도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상대인 뮌헨도 방심 없이 8강행을 결정짓겠다는 분위기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아르연 로번, 티아고 알칸타라, 마누엘 노이어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 대기 중이다. 1차전서도 확인할 수 있듯 양팀의 간극은 꽤 큰 편이다. 아스널은 메수트 외질, 모하메드 엘네니, 산티 카솔라 등 경쟁력 있는 미드필더들마저 잃었다.

■ 현실적 목표, 명예와 자존심 지키기
사실 아스널은 선택과 집중을 해도 부족한 상황이다. 사실상 유일한 트로피 획득 기회가 있는 FA컵과 리그 내 4위권 경쟁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뮌헨을 상대로 4골 차 열세를 뒤집는 것은 정말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스널과 아르센 벵거 감독 모두 쉽게 승부를 포기하지 않을 전망이다. 심지어 8강행 가능성이 1%만 남아있더라도 말이다. 프로 의식이 강한 벵거 감독다운 생각이다. 주력인 산체스도 “실패라는 것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로 넘치는 의욕을 표현했다.



이들의 공통된 입장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빅클럽으로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8강 진출은 하지 못하더라도 홈팬들 앞에서 납득할 수 있는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와야한다. 이제 아스널에 남은 건 명예와 자존심이다.

아스널은 궁지에 몰릴 때마다 힘을 냈던 경향을 보였다. 압박감 대처와 정신력 부족을 지적받아온 아스널은 승부가 기울고 부담감이 줄어들 때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곤 했다. 지난 2012/2013시즌 UCL서 뮌헨에 1-3으로 패한 뒤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벵거 감독도 이 부분을 인정했다. “선택의 여지와 망설일 시간이 없다”는 것을 유일한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한 단계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상대와의 경기서 결사적으로 임해줄 것을 주문했다. 전술보다도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아스널의 정신력이 더욱 중요해진 모양새다.

따라서 아스널이 2차전서 맞춰야 할 초점은 홈에서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는 것 뿐이다. 또 다시 대패할 경우 아스널과 벵거 감독의 미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 역전 8강행이라면 최고의 시나리오가 되겠지만 아스널이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은 팀 정체성을 찾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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